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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방송인 박수홍의 형제 분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이하 '매불쇼')에서는 김갑수와 음악평론가 김영대가 출연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땐 이건 너무 단순한 사건이다. 돈 나눠 먹기 하는데 형이 많이 먹었다는 거다. 그래서 소송이 있는 거다. 돈 찾으면 되는 일이다. 아주 단순한 일이다. 그리고 형이 굉장히 욕심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수홍을 탓하는 이유가 있다고. 김갑수는 "내가 박수홍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여러 번 나갔었다. 그래서 박수홍을 잘 안다. 사람이 굉장히 선량하고 섬세한 좋은 인상의 사람이다. 그런데 기가 막힌 게 몇 가지가 있다. 박수홍 씨가 벌은 돈이 집안의 돈이라는 관점에서 형이 다뤘다는 거다. 어떻게 집안의 돈이냐 박수홍 씨의 돈이지. 박수홍 씨 나이가 몇 살이냐. 과거 결혼을 해야 하는데 집안의 반대 때문에 못했다더라. 눈물로 헤어졌다더라"고 답답해했다.
"박수홍이 너무 착하다"는 한 출연자의 말에 김갑수는 "그건 착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의 아주 잘못된 풍습이다. 내 삶을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 부모님에게 감사의 의미로 돈을 드릴 수 있다. 형한테도 혜택을 줄 수 있다.그러나 이것은 온전히 자신의 책임이다"라고 생각을 말했다.
그러면서 "30년을 믿었더니 배신을 했다고 하는데 배신 때린 사람과 똑같다. 가족주의에 빠져 50이 넘도록 누구의 아들로서의 인생을 살아 놓고선 '나 불쌍해요'라고 한다. 난 하나도 동정이 안 간다"라고 말했다. 김갑수의 말을 들은 최욱은 "동정이 안가냐? 이 분 참 가혹하다"고 깜짝 놀랐다.
김갑수는 "남이 애써서 벌은 돈을 뺏어간 형이 괘씸하긴 할 거다. 그러나 그걸로 박수홍 씨를 동정하면 일생을 자녀 상태로 살아가는 한국식의 라이프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박수홍을 측은하게 보지 않는 이유를 성명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