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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산업 상반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절반 수준으로 회복됐다.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4494만 명으로 지난 해와 비교해 124.4%(2492만 명)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관객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이었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은 2256억 원으로 지난 해와 비교해 554.2%(1911억 원)나 증가했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도 224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0%(1864만 명) 늘었다. '범죄도시2'의 힘이 컸다. 5월 개봉한 '범죄도시2'는 상반기에 1262억 원(관객 수 1222만 명)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한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 상승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지난 해 상반기와 비교해 30.9%포인트 증가한 50%로 외국영화와 동률을 이루었다. 올 상반기 외국영화 매출액은 22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755억 원) 증가했고, 외국영화 관객 수도 224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627만 명) 늘었다.
5월 6월 역대 최고 매출에 상반기 매출액↑
5월 전체 매출액은 150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7.0%(1,097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전체 관객 수는 145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2.3%(1017만 명) 늘었다. 5월 '닥스2'와 '범죄도시2'가 2주 간격을 두고 개봉했고,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하는 등 마블 영화와 범죄·액션영화의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5~6월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5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79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9.5%(719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2004년 가동을 시작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역대 5월 가운데 한국영화 최고 매출액 기록이다.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773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6.9%(693만 명) 증가했다.
6월 전체 매출액은 158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6.3%(1,111억 원) 증가했고, 6월 전체 관객 수는 154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3.9%(1,054만 명) 늘어나 두 달 연속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6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95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0.0%(889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2004년 가동을 시작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역대 6월 가운데 한국영화 최고 매출액 기록이다. 6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93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38.3%(865만 명) 늘었다.
'범죄도시2' 상반기 흥행 1위
'범죄도시2'가 1262억 원(관객 수 1222만 명)의 매출로 2022년 상반기 흥행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11월 개봉한 '겨울왕국2' 이후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첫 번째 영화였다. '범죄도시2'는 역대 전체영화 관객 수 흥행 순위 13위에 올랐다. 2위는 '닥스2'로 매출액 626억 원(관객 수 588만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마블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에 한국 범죄·액션 영화가 대항마로 나서는 배급 패턴을 보였는데, 올해 5~6월에도 마블 영화와 한국 범죄·액션 영화의 조합이 영화관 매출액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기로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291억 원(관객 수 282만 명)으로 3위였고,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이 250억 원(243만 명)으로 4위였다. '탑건: 매버릭'이 232억 원(관객 수 218만 명)으로 5위에 자리했다. 상반기 전체 흥행 상위 5위권 영화가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되고 영화관에서 팝콘 등의 취식이 허용된 이후인 5~6월 개봉작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