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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 유쾌한 웃음 속에 따스한 감동을 녹여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채 실의에 빠진 유세풍을 살린 건 벼랑 끝에서 만난 서은우였다. "꺾지 마십시오. 의원님은 꺾는 사람이 아니라 살리는 사람이시지 않으십니까. 꼭 살아 계십시오"라는 서은우의 말에 유세풍은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후, 그는 여전히 머슴 만복(안창환)과 거리를 떠돌고 있었다. 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악몽에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갔던 유세풍은 스스로 물에 뛰어든 여인을 발견했다. 유세풍은 그 연인이 지난날 자신을 구한 소녀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날 이후 침을 놓을 수 없게 된 유세풍은 그를 살리기 위해 계수의원으로 향했다. 겨우 목숨은 구했으나 사라진 서은우. 계지한은 떼인 치료비를 핑계 삼아 유세풍에게 계수의원에서 열하루간 병자를 보라고 했고, 별다른 수가 없었던 그는 마지못해 수락했다.
유세풍의 첫 환자는 현훈증상(어지럼증)이 있는 줄꾼 패짱(윤병희)이었다. 석 달 전 줄에서 떨어진 이후, 술 없이는 줄을 못 타게 되었다는 그의 고백은 유세풍의 마음을 움직였다. 유세풍은 그의 치료를 맡겠다 나섰고, 패짱은 금방이라도 회복이 될 것 같다며 좋아했다. 그러나 줄타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다. 유세풍은 좌절한 그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비록 땅에 박힌 줄이었지만, 그 위에서 자유롭고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한번 만끽할 수 있었던 패짱. 그는 '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유세풍의 상처를 일찌감치 알아본 계지한은 유세풍에게 "침을 못 놓으면 뜸을 뜨면 되고, 뜸을 못 뜨면 탕약을 쓰면 되고… 도망만 치면 해결이 되냐, 이 반푼아"라고 일침을 날렸다. 유세풍 역시 그동안의 집착을 내려놓고 의원으로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날 방송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3.7% 최고 5.0%, 전국 가구 기준 3.9% 최고 5.0%(닐슨코리아 집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2회는 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2회는 오늘(2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