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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단언컨대 올해 가장 미친 영화가 탄생했다. 브레이크 없이 극한의 상황으로 내달리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야수 같은 극강의 하드보일드 액션이 9월 극장에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늑대사냥'(김홍선 감독, 콘텐츠지·영화사 채움 제작)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됐다.
악(惡)을 향한 연민도 전사도 없이 인간 본성을 깊게 파고든 스트레이트한 스토리는 지금까지 한국 장르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이야기 전개로 신선함을 넘어 충격을 안긴다. 인간성을 상실한 이들의 짐승 같은 포효와 본능으로 가득 찬 '늑대사냥'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악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잔혹의 끝을 펼친다. 이로 인해 상상을 뛰어넘는 잔혹성과 폭력성이 즐비한 영화가 됐지만 반대로 '하드보일드' 장르를 즐기는 관객에게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장르적 쾌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 큰 틀에서 액션의 탈을 쓴 '늑대사냥'이지만 사실상 하드보일드를 중심으로 고어물, 그리고 판타지, SF까지 더한 장르 대잔치로 기존의 장르적 클리셰를 모두 박살 낸 김홍선표 신박한 세계관이 탑재된 장르물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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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의 반전의 핵심 중 하나인 장동윤 역시 날것의 모습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를 단번에 지워냈다. 범죄하고는 거리가 먼 하얗고 말간 얼굴로 범죄자들 사이에서 '연예인'이라 불리는 장동윤. 과묵한 성격을 지녀 의중을 알 수 없는 범죄자로 또 다른 공포감을 조성한다. '늑대사냥' 중반부부터 드러나는 핵심 스토리 중심에 선 그는 묵직한 무게감으로 '늑대사냥'의 후반부를 확실하게 책임진다.
두 사람 외에도 '늑대사냥'에 뒤를 든든하게 받치는 명품 배우들의 열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늑대사냥'에서 유일하게 인간미를 드러내는 박종두 조직의 오른팔 고건배 역의 고창석과 강렬한 악역으로 돌아온 존속살인 범죄자 최명주 역의 장영남의 케미는 물론이고 프론티어 타이탄의 응급팀 의사 경호 역의 이성욱, 알파 역의 최귀화, 중앙 해양 특수구조 팀장 오대웅 역의 성동일 등 충격의 반전을 책임지는 일당백 역할로 보는 이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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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은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성동일 등이 출연하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