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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B2B가 떨어졌으면 덜 했으려나. 지치네요."
무엇이 22년 산전수전 다 겪었을 '아시아의 별'마저도 지치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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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선 글로벌 K-댄스 미션 결과가 공개됐다. 보아 등 저지들은 최종 7위, 8위를 차지한 댄스 크루 프라임킹즈와 뱅크투브라더스의 배틀을 심사했다.
배틀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됐다. 2대 2 상황에서 마지막 대결이 펼쳐졌고, 파이트 저지(심사위원) 보아, 슈퍼주니어 은혁, 2PM 우영 3인의 만장일치로 프라임킹즈의 패배가 결정됐다.
보아는 프라임킹즈 리더 트릭스에게 "당신은 최고의 배틀러이고, 프라임킹즈의 존재를 많은 대중에게 소개해준 리더다. 앞으로의 프라임킹즈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위로까지 건넸으나, 강렬한 우승후보였던 프라임킹즈의 탈락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특히 많은 팬들이 트릭스의 엄청난 무대에도 불고하고 심사위원 3인이 기권표를 던지며 재대결을 유도한 점에 문제를 삼고 있다. 시청자들은 "리더 배틀에서 처음에 기권표 던지는거 이상하지 않았나?" "솔직히 트릭스가 압승이었는데 왜 재대결을 붙이냐" "판정 너무 억지 무승부"라고 비난했다. "방송분량 뽑으려고 재대결 시켰나? 기권은 정말 말도 안된다"라는 분위기.
이어 방송이 끝나자 이중 일부는 보아의 인스타로 몰려가 항의의 댓글을 올리는 가운데, 또 이중에서도 극히 일부지만 인신공격성 댓글 테러에 가담하는 이들 또한 급증하고 있다.
"아니 심사를 왜 계속하는 거예요? 스스로 모르나?" "진짜 누가 누굴 평가하는 거"라는 등 보아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지적은 기본.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인신공격성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는 "심판 자격도 없는 사람이 나와서 프로그램 다 망친다. 어이없다" "제발 스맨파 나오지 말아 주세요" 등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에 보아가 참다참다 결국엔 입을 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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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례적으로 보아 본인은 물론 소속사까지 방송 나간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악플 테러의 수위가 도를 넘었기 때문. 인신공격성 발언은 물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댓글이 밤새 수백여개가 순식간에 쏟아졌다.
그러나 이는 어찌보면 시작에 불과하다. '스맨파'의 출연진의 팬덤은 눈덩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며, 당연히 팬들의 피드백 또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쓰나미 수준의 파워를 자랑하게 될 것이다.
'스맨파'는 9월 2주차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또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또한 예능 부문 3주 연속 1위로 등극했다. 앞서 방송된 '스맨파' 4회는 평균 시청률 2.8%, 순간 최고 시청률 3.3%(수도권 기준, 닐슨코리아)을 기록함과 동시에 1539 타겟 시청률, 2049 남녀시청률 모두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에 더욱 가속도가 붙고 본격 탈락팀이 나오게 되면서, 심사 결과나 멘트에 대한 비난 또한 강도가 세질 것은 당연한 일. 따라서 '초기진압'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이 악플테러는 향후 걷잡을 수 없게 번져갈 수도 있기에 보아나 소속사 모두 침묵 대신 행동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아는 지난해 화제 속 방영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 이어 '스맨파'에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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