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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에 제대로 뿌리를 내린 라미란 표 코미디가 다시 한번 극장가 문을 두드렸다. 찝찝하고 답답한 체증을 뻥 뚫어주는 신랄한 코미디 맛은 살리돼 전편보다 더 현실적인 사회 문제로 눈을 돌려 공감까지 자아냈다. '정직한 후보' 유니버스 확장은 탁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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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시리즈만의 세계관 중심에 있는 '코미디 퀸' 라미란 역시 명불허전, 유일무이한 열연으로 '정직한 후보2'의 재미를 확실하게 이끈다.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로 돌아온 주상숙의 변화는 '정직한 후보2'가 말하고자 하는 정체성을 확실히 담아낸 것. 전편 못지않은 거친 입담과 더욱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진화한 라미란은 어느덧 관객에게 자신만의 코미디 스타일을 완벽하게 정착시키며 장르가 곧 라미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직한 후보2'를 통해 본격 정통 코미디 연기를 펼친 김무열의 변신도 돋보인다. 백수가 된 주상숙의 곁을 의리로 지키고 있는 비서이자 소울메이트 박희철. 우여곡절 끝에 도지사로 복귀에 성공한 주상숙을 다시 한번 보좌하지만 주상숙에 이어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면서 팩폭을 일삼는 폭주기관차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스릴러, 로맨스, 액션 등 장르 불문 파격 변신을 일삼던 그가 코미디를 통해 제대로 칼을 갈고 돌아와 주상숙과 함께 대환장 케미를 펼쳐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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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정직한 후보2'는 오리지널 멤버들의 끈끈한 팀워크와 더욱 파워풀한 스토리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통쾌하고 시원한 웃음을 보장하는 데 성공했다. 형만큼 잘난 아우의 탄생 '정직한 후보2'가 올해 흥행 코드인 '속편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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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