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전신마비 환자가 된 래퍼 케이케이가 근황을 전했다.
케이케이는 퇴원 후 근황에 대해 "현재 저는 운동이 안 되고 감각도 없고, 통증도 없고 (하지만 신경통에 시달리고 있다). 경추를 다쳤고, 5번 6번 목뼈를 다쳤다. 경수 환자라고 해서 전신마비, 물에 잠긴 만큼 마비가 된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척수 손상이 다양한 방법으로 되는데 깔끔하게 끊어진게 아니라 뼈 조각이 피랑 같이 튀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겨드랑이 밑으로 감각이 없으니까 당연히 대소변 혼자 할 수 없어서 지금은 소변 나오는 곳으로 연결을 해 배출하고 있다. 대변도 좌약을 써서 간병인 선생님께서 도와주신다. 혼자서 돌아누울 수 없기 때문에 자다가 자세를 바꿔 주시는 것도 24시간 옆에서 누군가 전부 다 케어를 해주시지 않으면 혼자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상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처음에는 얼굴이 가려운데 팔이 안 올라가서 못했다. 재활로 올라가니까 이 정도면 땡큐지 이런 느낌으로 살고 있다"는 케이케이는 "요즘에는 보조기를 사용해서 제 손으로 먹을 수 있다. 이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혼자 먹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인생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걸했다'는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구걸이 맞죠"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케이케이는 "SNS를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건데"라며 기사화 되면서 공개적으로 구걸한 것처럼 되버렸다고. "안좋게 보는 시선을 알았다 하더라도 겨를이 없었을 것 같다"면서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케이케이는 "동료 래퍼들도 도와준 친구들이 있는데, 일반인 친구들이 소액으로 많이 도와주셔서 한국에 갈 수 있는 자금이 마련 되니까 너무 감사했다. 너무 큰 힘이 됐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최근 랩을 하는 근황을 전한 바 있는 케이케이는 "랩을 못할 줄 알았다. 발성을 하는데 필요한 근육들을 제 마음대로 쓸 수가 없으니까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거를 찾아서 조금씩 해보니까 돌아오더라"면서 "호흡이 짧아져서 예전처럼 길게 빠르게 하는 랩은 힘들고, 훈련을 통해서 점점 좋아질 수 있겠다로 생각이 바뀌었다. 앨범을 내는게 목표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