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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일우가 '열일'의 이유를 털어놨다.
이에 대한 노력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정일우는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부터 항상 같은 캐릭터는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그 이후에도 사극을 도전하고 계속 변주를 주면서 작품 선택을 했던 것 같은데, 항상 모든 캐릭터가 새롭겠지만, 저와 많이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려 하고, 작품을 선택할 때는 대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외에는 감독님도 중요하고, 같이 하는 배우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캐릭터와 책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엔 악역에 대한 갈증도 생겼다. 정일우는 "해보고 싶다. 다음 작품을 뭘 해보고 싶을지 곰곰이 생각할 때 '악역을 해볼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바로 다음 작품은 아니더라도 마흔 전에는 악역을 해서 이미지 변신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앞으로 4년 남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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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데뷔한 이후 16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정일우는 이를 돌아보며 "20대 때 더 많이 깨지고 힘들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사실 이 일을 하면서 많이 아파도 봤고, 배신도 당해봤고, 상처도 받으며 더 단단해진 것 같은데, 20대 때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작품을 했다면, 더 좋은 배우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그래서 30대는 쉬지 않고 일하자고 생각해서 쉬지 않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40대 때는 더 좋은 배우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일우는 "20대 때 1년 반, 2년 가까이 작품이 안 들어오던 때도 있었고, 그런 간절함이 뭔지를 아는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작품을 선택할 때 '이 작품이 안되면 어떨까' 이런 걱정보다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잘 소화할 수 있을까'에 포커스를 맞추고 고민하는 편인 것 같다. 찾아주심에 너무 감사하고, 이렇게 일할 수 있을 때 일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또 저를 찾아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연극도 하고 드라마도 하고 영화도 하면서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장르로 계속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굿잡'은 재벌과 탐정 이중생활을 오가는 초재벌 탐정 은선우(정일우)와 푸어우먼 돈세라(권유리)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 탐정 수사를 그린 작품으로, 정일우와 권유리가 2020년 작품인 MBN '보쌈'의 성공 이후 곧바로 재회한 작품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두 사람의 더 깊어진 로맨스가 '보쌈'에 이은 '환생 커플'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ENA 채널에서 시청률이 3.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넘을 정도로 주목받았다.
한편 정일우는 '굿잡'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속도로 가족'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며, 이후 11월 개봉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