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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4중 인격"이라고 고백한 것을 두고 한 전문가가 "약물의 후유증"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같은 돈스파이크의 '4중 인격' 고백을 두고, 최 실장은 "(필로폰 투약의) 기본 증상"이라고 판단했다.
최 실장은 "방송을 찾아보니 (돈스파이크가) '의처증이 있다', '(아내에게) 너무 집착한다' 이런 인터뷰를 했더라. 필로폰을 하면 아내를 의심하고 그다음에 집착하게 되고, 아주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다)"라며 "그다음에 내 안에 여러 명이 있는 것 같고. 또 다른 내가 들어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성적인 나, 이성이 다 빠진 본능만 남아 있는 나. 이렇게 사람이 막 여러 가지가 안에 들어가 있다. 그런 것들을 경험한 것 같더라"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 가고 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끝까지 몰고 가서 약을 해버린다. 그리고 남 탓을 한다. 그런데 이게 채워지지 않으니까 양은 계속 늘어나게 된다. 약이 늘어나게 되면 우리는 '지옥행 티켓을 끊었다'고 한다"며 "마약을 하다 보면 누구나 끊고 싶고 '그만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분명히 돈 스파이크도 했을 것 같다. '이번만 하고 그만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안 된다. 계속 빠져드는 거다. (마약을 하면) 전두엽이 망가진다고 보면 된다. 기억력도 없어지고 감정도 기복이 생기고 남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나만 생각하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한다). 결국은 다 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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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는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한다.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약 투약을 시작한 시점에 관한 질문에는 "최근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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