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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연애 예능 '핑크 라이'가 편견 없는 사랑에 물음을 던진다.
김 PD는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달라고 많이 그러는데 저에게는 좋은 사람이라도 기준이 모호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데, 편견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편견 없이 판타지 있는 공간에서 만나면 기준이 사라지지 않아서 기획했다"며 기획 의도를 짚었다.
핑크 달 모양이 눈에 띄는 프로그램 로고에 대해서는 "달의 형태는 하나인데 태양이나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사람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달을 상징적 요소로 했다. 하얀 달이 아니라 핑크 달이 떴을 때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다는 판타지적 요소를 더했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거짓이라는 장치가 있어서 리얼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비연예인이라 거짓말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거짓말보다는 사랑하고 싶다는 것에 집중할 수도록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이라는 점에는 "전 세계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규모를 또 말 안 할 수 없는데 스케일이 굉장히 큰 프로그램이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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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희철, 배우 이선빈, 배우 송원석, 유튜버 랄랄이 MC로 출연해 각자의 예리한 관찰과 직감으로 '핑크 라이' 속 남녀들의 심리와 선택을 예측한다.
김희철은 "연애 예능이 많은데 저는 '남 연애 봐서 뭐하냐'는 마인드였다. 그런데 거짓말을 한다더라. 보면서 느낀 게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사람 볼 때 편견을 가지고 보지 말라'고 배웠는데 누구보다 직업에 귀천 따지고 편견을 가지고 본 것 같더라. 저도 편견이 심한 사람인지 몰랐는데 반성했다"고 했다.
이어 "이걸 찍으면서 다른 프로그램도 매주 기다려진다고 하겠지만, 이건 진짜 너무 궁금해서 드라마보다 더 현실이 드라마 같고 영화 같더라. 저희끼리도 추측하고 탐정놀이했다. 저희 넷 다 냉철하다고 생각했는데 편견덩어리더라"고 재차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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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일정이 있는 와중에 촬영하는데 잠을 못 자고 오는 적도 많았고 밤을 새우고 온 적도 많았다. 근데 '핑크 라이' 촬영하면 잠이 다 깬다. 촬영이 끝나도 저희끼리 얘기한다"며 '핑크 라이'에 높은 몰입도를 자랑했다.
연애 예능 첫 MC가 된 것에 "'핑크 라이'를 통해 연애 프로그램에 깊게 다가간 것 같다. 편견에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많이 반성할 정도다. 저의 생각이 어떨지도 보게 됐다. 근데 자꾸 제가 삐지더라. 너무 과몰입이 되기도 하면서 '아 나라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 MC 맡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시즌2를 언제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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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은 "영화보다 아름답게 동화 속의 장면처럼 담겼다. 드라마틱한 카메라 구도와 음향이 크다. 사실 연애 예능에서는 보지 못한 스케일이었다"고 자부했다.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김희철은 "욕을 정말 많이 했다. 팬클럽 가입할 정도로 응원도 하고 갑자기 슬퍼도 했다. 제가 감정 기복이 이렇게 심한지 몰랐다. 이건 시나리오도 없고 베테랑 배우들도 아니다. 그래서 오는 놀람과 공포, 설렘이 너무 크다. 너무 응원하는 커플도 있었고, 예를 들면 '차라리 나를 만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재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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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여러 사연들로 인해 사랑을 하는데 있어 옭아매던 조건과 배경에서 벗어나 그 사람 자체만으로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즈니+ '핑크 라이'는 오는 10월 5일 첫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