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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수많은 이들의 '인생작'이다. 탈영병들의 이야기 속 재미를 넘어 감동과 현실을 알게 하는 순기능의 드라마였고, 시청자들의 마음에 여전히 회자되는 명작. 여기에 시즌2의 확정 소식까지 전해지며 'D,P.'를 인생작으로 꼽았던 모든 이들의 마음에 다시 한 번 떨림을 줬다.
이에 구교환도 인터뷰에 임하며 "'D.P.'는 사실 정해인의 얼굴로 시작해 얼굴로 끝나는 작품인데, 정해인 씨가 없었다면 'D.P.'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너무 멋진 수상소감이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내놨다. 정해인도 이 소감에 대해 다시 복기하며 "시즌2를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거다. 안준호로 시작해 한호열로 마지막 인사를 한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D,P,'는 실제로 많은 이들이 모여 치열하게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한준희 감독은 "결과가 좋지만, 과정에선 힘든 촬영이 많았다. 작품을 보면 힘들었을 것 같은 부분들이 보이실텐데, 그런 부분들을 같이 넘어온 기분이 있다. 계속해서 제작진만의 문제가 아니라, 배우들도 많은 부분에 있어서 동의를 해주고, 서로 격려하며 함께 가는 것 같은데 'D.P.' 시즌1을 찍을 때에는 '이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어떤 목적과 목표에 대해서만 생각했던 것 같은데, 다른 생각을 할 필요 없이 그렇게 만들어주신 변승민 대표님(클라이맥스 스튜디오)과 배우들의 공이 저에겐 너무 컸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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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제작하는 이들의 만족감도 높았다. 한준희 감독은 공을 두 배우에게 돌리며 "생각했던 그대로, 그 이상이었다. 이 배우들이 와서 제 머릿속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아지게 만들어줬다. 그러기 위해 저희가 실사 영화를 찍는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제 예상보다 두 분의 모습이 다채로웠고, 우리 작품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 여기에 시즌2까지 동일한 키스태프와 함께한다는 점에서도 'D.P.'의 최우수작품상 수상 의미는 충분했다. 변승민 대표는 'D.P.'가 갖는 의미에 대해 "온전하게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 기쁨'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게 팀워크고, 팀워크가 존재하는 현장은 이렇게 즐겁구나"를 알게 된 작품인 것.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모든 작품들에ㅅ서도 창작의 기준이 될 작품 역시 'D,P.'가 될 전망이다. 한준희 감독도 "저에게 'D,P.'는 좋은 동료들"이라며 "촬영이 끝나는 날 구교환 배우가 '시즌2 하고 싶어요'라고 했는데, 정말로 결정이 되고, 키스태프도 모두 동일하게 간다. 이런 과정 자체가 신기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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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에게도 'D,P.'는 특별하다. 구교환은 "실존인물들처럼 한호열과 안준호가 어디선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 극 안에서의 체험을 넘어서 지금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라 삶과의 분리가 안 된다"고 했다. 정해인은 "'D.P.'는 제가 연기라는 것을 하는 직업인으로서 제 스스로에게 굉장히 큰 변곡점이었던 것 같다. 그 기회를 대표님과 감독님이 제게 주셔서 저에겐 큰 행운이다. 덕분에 좋은 사람들과 작품을 하고, 상도받고, 인터뷰도 하고, 행운이었던 것 같다"며 의미를 더했다.
'D.P.'는 내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시상식장에서 깜짝 스포일러를 펼쳤던 정해인은 "조금만 더 풀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누가 탈영할지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또 "계급의 변화가 있다. 저도 일병이 됐고, 한호열도 병장이 됐으니 차이점이 있다. 게급이 올라감에 따라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후임이 생기는 변화들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최우수작품상 수상을 발판 삼아 'D.P.'는 또 달려나간다. 변승민 감독은 수상의 의미에 대해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 중인데, 그 이야기를 조금 더 자신감 있고, 고민은 하되 망설이지 말고 만들라는 응원 같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의미가 깊었다"고 밝히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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