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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작은 아씨들' 정서경 작가가 김고은의 연기에 감탄했다.
오인경도 호불호가 갈린 캐릭터. 앞만 보고 돌진하는 기자 역할로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답답한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 작가는 "인경이가 너무 완벽한 사람이면 공감대를 얻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인간미를 넣고 싶었다. 뉴스를 할 때 감정이 앞서는 면에서 괜찮다고 생각했고, 그 설정의 끝이 가장 싫은 인간에게 내 동생이 갔을 때 웃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웃는 사람은 별로 없고 '노답이야!'하더라. 그것도 예상 밖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좀 인경이 같다. 무모한 성격인 것 같다. 앞뒤 생각 안 하고 무모한 것으로 비난을 받았는데, 제가 아침에 시나리오를 쓸 때 살짝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하면서도 그렇게 쓴다. '한번 해보자. 다시 하지 뭐!'라고 하면서 쓰는데 대체로는 그렇게 가게 된다"고 했다.
또 동생들에게 엄마와 같은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야, 말을 알아 듣게 해"라는 대사를 보여준 신에도 만족했다. 정 작가는 "김고은 씨가 너무 잘 살려주셨다. 제가 저희 애들 혼낼 때 '야 말을 알아 듣게 해' 한다. 그러면 애가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며 진짜 쫀다. '알아 듣게 해'라고 하면 일단 상대방이 겁을 먹는 것 같다. 저는 김고은 씨와 술만 마셔봤지 강조한 적도 없는데, 늘 찰떡 이상으로 표현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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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에서의 찬사도 쏟아졌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들의 순위를 확인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대만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세계 8위를 차지했다. 또한 넷플릭스의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이 제공하는 비영어권 콘텐츠 TV쇼 부문 랭킹에서도 TOP10에 4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베트남 전쟁에 대한 묘사 탓에 베트남에서 상영 중지가 되는 사태도 벌어졌으나, 이를 제외하고서도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