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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4일 MBC '오은영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이제까지 출연했던 부부들의 애프터 특집, '결혼지옥 탈출기'가 공개됐다. 알코올, 산후우울증, 의심과 집착, 폭언, 외도 등 뼈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섰던 부부들! 방송이 공개될 때마다 폭발적인 공감과 관심을 대변하듯 이들의 방송 이후 일상이 궁금하다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는데... 출연 부부들 역시 방송 후 주변에서 어떻게 지내냐는 연락이 쏟아진다며 직접 자신들의 일상 변화를 촬영해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과연 부부들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3.4%를 기록, 부부간 속마음을 드러내는 부분에서 순간 시청률이 4.8%까지 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 예민 & 답답 보스 부부, 집안일 하는 남편을 감시하며 막말을 내뱉었던 아내의 변화는?
이로 인한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꼼꼼히 메모하고 음성 녹음을 하는 등 남편 스스로 뼈저리게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로부터 2달 만에 다시 만난 보스부부! 남편은 저녁 식사 준비 중인 주방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이전과 달리 아내 곁에서 농담을 던지며 아내 껌딱지 면모를 보였다. 아내 역시 냉장고 문 닫는 걸 깜빡한 남편에게 전과는 180도 다른 다정한 말투로 냉장고 문을 닫아달라 부탁했다. 또한 남편은 오은영 박사의 조언대로 집안 곳곳에 메모장을 붙여 놓고 일정, 해야 할 일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내 역시 남편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아내는 '결혼 지옥'에 나와 가장 크게 얻은 것이 다시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라며, 오은영 박사와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불같은 남편, 무기력 아내 - 물불 부부, 아이들 식사 맨밥 주며 무기력했던 아내의 변화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모성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진단, 정식으로 치료받기를 권했다. 또한 남편에게는 '화'를 내는 트리거가 술이라며 강력하게 금주를 당부했는데... 상담 2개월이 지난 후 셀프 카메라 앞에 선 두 사람! 남편은 상담 후에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며 무기력했던 아내가 육아는 물론 일까지 시작했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달라진 것은 아내 뿐만이 아니었다.
남편은 상담 다음 날 바로 집에 있던 모든 술을 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찾았는데 요즘은 술 대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약을 먹고 있다며 직접 냉장고 옆에 붙어 있는 약봉지를 공개했다. 실제로 남편은 오은영 박사와 상담 당시 스트레스 과다로 술이 생각날 때 술 대신 약을 먹어도 되는지 직접 질문할 정도로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 남편은 이제는 술이 맛이 없어 못 먹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금주할 것을 다집했다. 부부는 부부 사이가 좋아지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까지 달라졌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