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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 "父, 나와 통화 후 심장마비로 떠나...50대에 홀로 된 母" 눈물 ('같이삽시다3')[종합]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21:41 | 최종수정 2022-11-15 21:44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오현경이 가족사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1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삽시다3')'에는 오현경이 출연했다.

오현경은 사선녀를 만나자마자 포옹을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박원숙은 짐을 바리바리 싸온 오현경에게 "오느라 애썼다. 몸만 오기도 힘든데"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오현경의 짐에는 꽃, 커피포트, 빵 등 집들이 물품이 푸짐히 담겨 있었다.

오현경은 혜은이를 보더니 "어렸을 때 녹번동에 살았다. 그때 혜은이 선배님 조카와 친해서 그 집에 놀러간 적도 있다. 선배님이 검정 자동차를 타고 오셨을 때 소독차를 쫓아가듯이 따라갔다. 그후로 찐팬이 됐다"며 남다른 인연을 짚었다.

과거 10년 공백기를 보낸 후 SBS '조강지처클럽'으로 컴백한 이야기도 꺼냈다. 오현경은 "공백기간 때 문영남 선생님이 '나 자신 있어, 너 돼!' 이러셨다. 그래서 '조강지처클럽'에 출연하게 됐는데 촬영하면서 엄청 혼났다. '이렇게 하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할 거다', '정신 못 차렸어. 남대문 시장에 가서 몸빼바지 사와' 라고 했다. 다른 선배 연기자분들에게 저의 연기 교육도 부탁하셨다. 너무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딸의 근황도 전했다. 오현경은 딸이 최근 미국의 한 대학에 갔다면서 "딸을 유학 보내고 우울증이 왔다. '사회에 내보낸 후에는 더 이상 내가 참견하면 안 되나' 라는 생각에 조금 우울했다. 요즘 딸 말이 짧아졌다. '알아서 할게'라고 하면 서운하다. 그래서 이번에 비행기 티켓을 안 끊고 기다려봤는데 결국 제가 못 기다리겠더라"라고 말해 엄마들의 공감을 샀다. 이어 "서로 싸우면 하루 동안 대화를 안 한다. 저랑 화해를 안 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딸은 일부러 화해를 안 한다. 그래서 제가 먼저 손을 내민다"며 현실 모녀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오현경은 "저도 모르게 애한테 기대고 있는 것 같다. 1년 전만 해도 딸이 사적인 모임에 잘 따라왔는데 거절하기 시작했다"며 서운한 점을 말하다가 "과거엔 제가 재혼할까 봐 걱정했는데 제가 아파서 힘든 걸 보고 난 후 '엄마 옆에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더라"라며 대견해했다.

안문숙은 "엄마와 오래 살았던 자식 입장에서 대변하자면 엄마가 나만 바라보는 건 정말 부담스럽다. 친구이자 딸이자 여러 가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어머니를 향한 존경심도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는 76세다.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엄마를 너무 존경한다. 예전에 남자친구 사귀면 발을 씻겨줘야 하는 줄 알았다. 엄마가 아빠 발을 항상 씻겨줬기 때문이다. 늘 가정적이셨고 남 탓을 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딸도 외할머니를 존경한다며 미소 지었다.


오현경은 이어 "아버지가 공무원이셨다. 저렴한 소주만 구매하고 맥주 살 돈으로 우리 과자를 사주셨다. 엄마 일도 다 도와주셨는데 일찍 돌아가셨다. 저 20대 중반 때 낚시하러 가셨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저랑 통화하고 나서 15분 후에 그랬다. 당시 50대 중반이셨다. 제가 그 나이가 되니 엄마가 혼자 자식 셋을 키우느라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싶다. 한 번도 힘든 걸 내색하지 않으셨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오현경과 사선녀는 허기를 채우기 시작했다. 오현경이 밥을 먹으며 "요즘 3kg가 쪘다"라고 하자 박원숙은 "기분이 언짢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문숙은 오현경이 과거 탁재훈과 가상 연애 프로그램을 나온 것을 언급하며 "탁재훈은 신랑으로 어때?"라고 물었다. 오현경은 웃음을 터트리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동네 오빠였고 오빠 여동생이 제 친구다. 모든 것을 알기 때문에 쉽지 않고 어렵기도 했다. 츤데레 같은 스타일인데 저 츤데레 안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오현경은 "쌀을 많이 안 먹는다. 밥보다 반찬 위주로 식사한다"라며 몸매 관리 비법도 밝혔다. 이어 "아직도 미스코리아 이야기가 나와 부담감이 있다. 여름에 소매 짧은 것도 못 입는다"라고 말했다. 미스코리아를 하게 된 배경도 꺼냈다. 그는 "광고모델 할 때부터 오래 봐온 메이크업 샵 원장님이 저 대학생 때 미스코리아 출전을 권유했다. 여동생 미술을 시키고 싶어서 상금을 물었더니 1500만 원이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또 당시 함께 출전한 고현정에 대해 "독보적이게 예뻤다"라고 회상하는가 하면, "그때 저는 눈에 띄게 예뻤다고 하더라. 이목구비가 큼직해서 그시대 느낌이 아니었더라"라며 어필하기도 했다. 당시 진으로 뽑힌 오현경은 "상금 실수령액은 부모님을 다 드려서 잘 모르겠다. 상금과 모델 수익을 합해서 집을 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현경은 또 "편하고 좋았던 파트너가 누구냐"고 묻자 조성하, 이상우를 언급하다가 "신구 선생님도 포근하셨다. 어른께 이런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귀여우시다. 회춘하셨을 거다"라고 말했다. 오현경은 최근 종영한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서 신구와 부부 역할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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