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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오현경이 가족사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오현경은 혜은이를 보더니 "어렸을 때 녹번동에 살았다. 그때 혜은이 선배님 조카와 친해서 그 집에 놀러간 적도 있다. 선배님이 검정 자동차를 타고 오셨을 때 소독차를 쫓아가듯이 따라갔다. 그후로 찐팬이 됐다"며 남다른 인연을 짚었다.
과거 10년 공백기를 보낸 후 SBS '조강지처클럽'으로 컴백한 이야기도 꺼냈다. 오현경은 "공백기간 때 문영남 선생님이 '나 자신 있어, 너 돼!' 이러셨다. 그래서 '조강지처클럽'에 출연하게 됐는데 촬영하면서 엄청 혼났다. '이렇게 하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할 거다', '정신 못 차렸어. 남대문 시장에 가서 몸빼바지 사와' 라고 했다. 다른 선배 연기자분들에게 저의 연기 교육도 부탁하셨다. 너무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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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숙은 "엄마와 오래 살았던 자식 입장에서 대변하자면 엄마가 나만 바라보는 건 정말 부담스럽다. 친구이자 딸이자 여러 가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어머니를 향한 존경심도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는 76세다.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엄마를 너무 존경한다. 예전에 남자친구 사귀면 발을 씻겨줘야 하는 줄 알았다. 엄마가 아빠 발을 항상 씻겨줬기 때문이다. 늘 가정적이셨고 남 탓을 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딸도 외할머니를 존경한다며 미소 지었다.
오현경은 이어 "아버지가 공무원이셨다. 저렴한 소주만 구매하고 맥주 살 돈으로 우리 과자를 사주셨다. 엄마 일도 다 도와주셨는데 일찍 돌아가셨다. 저 20대 중반 때 낚시하러 가셨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저랑 통화하고 나서 15분 후에 그랬다. 당시 50대 중반이셨다. 제가 그 나이가 되니 엄마가 혼자 자식 셋을 키우느라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싶다. 한 번도 힘든 걸 내색하지 않으셨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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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은 "쌀을 많이 안 먹는다. 밥보다 반찬 위주로 식사한다"라며 몸매 관리 비법도 밝혔다. 이어 "아직도 미스코리아 이야기가 나와 부담감이 있다. 여름에 소매 짧은 것도 못 입는다"라고 말했다. 미스코리아를 하게 된 배경도 꺼냈다. 그는 "광고모델 할 때부터 오래 봐온 메이크업 샵 원장님이 저 대학생 때 미스코리아 출전을 권유했다. 여동생 미술을 시키고 싶어서 상금을 물었더니 1500만 원이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또 당시 함께 출전한 고현정에 대해 "독보적이게 예뻤다"라고 회상하는가 하면, "그때 저는 눈에 띄게 예뻤다고 하더라. 이목구비가 큼직해서 그시대 느낌이 아니었더라"라며 어필하기도 했다. 당시 진으로 뽑힌 오현경은 "상금 실수령액은 부모님을 다 드려서 잘 모르겠다. 상금과 모델 수익을 합해서 집을 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현경은 또 "편하고 좋았던 파트너가 누구냐"고 묻자 조성하, 이상우를 언급하다가 "신구 선생님도 포근하셨다. 어른께 이런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귀여우시다. 회춘하셨을 거다"라고 말했다. 오현경은 최근 종영한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서 신구와 부부 역할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