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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송혜교의 완벽한 변신이다. '더 글로리'가 월드 순위 9위로 등장해 치밀한 복수극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그동안 러블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던 송혜교가 멜로, 로맨스를 대신해 복수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화장기 없는 푸석한 얼굴, 그리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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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절반, 문동은의 복수는 세팅을 마치고 돌입하는 중. 그에 맞춰 당하지만은 않는 박연진의 반격들도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이들의 이런 대결을 치밀하게 담아내며 그동안 그가 써왔던 결과는 다른 매력의 글을 써내려갔다. 그러나 장르가 바뀌었을 뿐, 그의 '대사 발'과 필력은 여전했고, 문동은의 복수를 만들기 위한 완벽한 빌드업도 치밀하게 이뤄진 만큼 개연성의 오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물 흐르듯 이어지고 있다.
아직 파트1을 공개했을 뿐으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진 지는 이제 고작 3일이 됐지만, '더 글로리'는 이미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중이다. 190개국에 공개된 뒤 미국과 멕시코, 튀르키예 등 40여개국에서 톱10에 올랐고, 전세계 9위를 기록했다(플릭스 패트롤 12월 31일 기준). 특히 국내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2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9위를 기록하며 공개 직후부터 높은 관심도를 기록하는 중. 특히 '더 글로리'의 경우 좀비나 범죄물 등 해외에서도 관심이 있을 법한 소재가 아닌, 복수극이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과가 이례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송혜교의 '더 글로리'가 공개 직후 톱10에 진입한 이상, 앞으로 장기적인 집권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