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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더 글로리' 송혜교가 확 달라졌다는 칭찬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동은의 내레이션이 편지 형식인 것에 대해 김은숙 작가는 "대한민국에서 유서, 편지 이런 건 제가 제일 잘 쓴다"며 "치유되지 않은 상처에 대한 설명을 잘 하고 싶었다. 17년 복수를 준비하면서 그 기록을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편지 형식을 빌렸다"고 밝혔다.
문동은이 박연진과 가해자들을 처음 만나는 신에 대해 송혜교는 "처음에는 수위를 잘 모르겠더라 지문에는 미친X처럼 하라고 적혀 있었다. 어느 정도 수위인가 혼자 생각하고 했는데 감독님이 '더 미친X처럼 해달라'더라. 그러면서 점점 세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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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가 옷을 벗고 온 몸 가득한 흉터를 이도현에게 공개하는 장면은 김은숙 작가가 처음부터 염두에 뒀던 장면이었다. 김은숙 작가는 "혜교 씨한테 캐스팅 제의하면서 '그런 신이 꼭 필요해. 근데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물어보는 거야. 괜찮을까?' 했는데 '언니 나한테 두 달만 줘'라더라. '운동하게?' 하니까 '아니 살을 더 빼야 돼 그럼' (이라고 했다)"이라며 "저 신에서 예쁘지 않고 정말 앙상하고 왜소하길 바란다더라. 그때부터 곤약밥을 먹더라.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밝혔다.
송혜교 역시 "그냥 예쁘면 안 될 거 같았다. 동은이라는 캐릭터를 맡고 나서부터는 예뻐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사람으로서 너무 신경을 안 쓰나 생각도 했지만 동은이는 그게 맞는 거 같아서 이번 장면은 정말 외적으로 신경 안 썼던 거 같다. 특히 이 장면은 예쁜 몸이 아니라 진짜 앙상해서 보시는 분들이 마음이 정말 아팠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코로나다 보니까 촬영이 지연될 때도 있고 그래서 곤약밥 먹는 나날들이 길어지더라"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