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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만화가 기안84가 볼리비아 현지 시위로 인해 급히 숙소를 탈출했다.
멤버들은 라파스에 도착한 후 산속에 펼쳐진 대도시 풍경에 넋을 잃었다. 라파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로, 하늘의 별과 가장 가까운 수도라고 불린다고. 이곳은 고산 지형이라 적합한 이동수단이 케이블카여서, 케이블카를 쉽게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이동 중 라파스 사람들의 행복지수 이야기가 나오자, 이시언은 "나는 변기통 뚜껑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도 "어딜 가도 변기통 뚜껑이 있을지 스트레스가 있었다. 걱정을 사서 했다. 배낭에 변기 뚜껑 걸고 다니자는 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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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해가 진 후 라파스 시내 구경을 하며 볼리비아의 대표 맥주와 과일 등을 구입, 숙소에서 나눠먹었다. 잠시 후 기안84는 운동하기 위해 홀로 외출했다. 그는 "몸이 곯아가는 느낌이 든다. 헬스장이 하나 보여서 나오게 됐다. 좀 현대화가 된 느낌이다. 너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시설은 최신식이었고 하루 이용료는 약 5500원이었다.
기안84가 운동에 집중한 그 시각, '상도동 최수종' 이시언은 숙소에서 아내 서지승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시언은 서지승에게 야경을 보여주며 "자기야 보여? 어때? 오늘 방은 1인 1실이다. 나의 사랑! 놀고 있어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입술을 쭈욱 내민 후 가감 없는 애교도 보였다.
다음날, PD는 아침 일찍 기안84를 급하게 깨웠다. 멤버들이 각각 자유 여행을 앞둔 날이었는데, 시위대가 도로를 메우는 바람에 기안84의 계획이 엎어질 위기였던 것. 기안84는 "안정상으로 위험한 건 아니었는데 일정이 취소될 위기여서 도로 통제 전에 이동해야 했다. 케이블카로 이동할 동선도 아니었다. 못 나갔다면 같이 시위할 뻔했다"고 떠올렸다. 이시언과 빠니보틀은 다른 계획이 있었기에 차량 이동이 필요 없어 상관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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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아슬아슬한 거리를 차가 계속 추월하자 "진짜 XX 무섭네"라며 현실 반응을 보였고, "잠을 자고 싶은데 못 자겠다. 기사님의 눈을 보며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빠니보틀이 언급했던 '낭떠러지 느낌이 나는' 데스로드도 발견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라고. 기안84는 "중간중간 십자가가 있었다. 사고 나서 돌아가신 분들은 바로 묘지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겁이 안날 수 없었다. 안정상의 이유로 데스로드를 가지는 못했다"고 회상했다. 기안84는 한 묘지를 발견하고 "명복을 빈다"며 기도하기도 했다.
기안84는 우회해 한 현지인의 집 근처에 도착했는데 그 앞에는 낭떠러지가 있었고, 집라인도 보였다. 반대편에서 현지인이 집라인을 타고 와 기안84를 맞이했고, 다음 예고편에서 기안84는 현지인에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하게 해줘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해 궁금증을 안겼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