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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쇼미더머니11(이하 쇼미11)'는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쇼미11' 콘서트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전국투어의 포문을 연다.
관계자는 "프로듀서와 래퍼 케미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자리인 만큼 기대하셔도 좋다. 서울 콘서트는 총 28팀이 함께하는 역대급 라인업과 세트 리스트로 채워진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무대의 짜릿한 전율과 여운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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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비트 사이퍼 미션에서 대결 승패와 상관없이 프로듀서 재량으로 탈락자를 평가하는 바람에 공정성 논란이 일었고, 음원 미션에서는 프로듀서들조차 비판했던 마이크 선택 룰을 부활시켜 팬들을 무시하는 거냐는 쓴소리를 들었다.
특히 '이영지 밀어주기' 논란이 치명타였다. 이영지는 3차 미션에서 22번의 라운드까지 끝까지 마이크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 제작진은 이영지에게 따로 단독 무대의 기회를 부여했다. 랩을 하지 못해 탈락후보가 된 래퍼에게 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마이크 미선택을 피하기 위해 안 맞는 비트에 억지로 랩을 했던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부당한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뉴챔프는 "마이크 못 잡으면 탈락이라며 이영지 말고 롤다이스나 도윤이 같은 애가 마이크 못 잡았으면 기회 줬으려나?"라고, 원썬은 "영지같은 경우는 솔직히 제작진이 기회 한번 더 주지 않았어도 안 떨어트렸을 걸 알잖아 우리는"이라고 불만을 드러냈고 노윤하 또한 디스배틀에서 "난 부러워. 누나는 랩을 잘하든 말든 본선까지는 붙잖아"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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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당 회차 방송 이후 시청률은 곤두박질 쳤다. 5회는 '쇼미' 사상 최저 시청률인 0.6%까지 추락했고, 이후로도 시청률은 1%를 넘기지 못하며 '쇼미' 고정 팬덤의 이탈을 실감케 했다.
악마의 편집으로도 충성 팬덤까지 등 돌리게 만들었으니 종영설이 대두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물론 2022년 Mnet 예능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시청률 1%를 넘기지 못한 '쇼미11'가 지난해 Mnet 최고 흥행작이 됐기 때문에 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시청자 반응은 냉랭하기 그지 없다.
상황이 이런데 음원성적이 좋을리는 만무하다. 관련 음원이 차트 상위권을 강타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쇼미11'은 국내 주요 음원차트 10위권 내에 '마이웨이'와 '낫 소리', 단 2곡만 진입했다. 50위권 안에 든 곡도 '위하여' '위' '나침반' '눈' '미운오리새끼' '빡' 정도다. 나머지는 100위권 안에 간신히 이름을 올리거나 아예 차트인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쇼미11' 전국투어가 얼마나 대중의 공감과 흥을 이끌어내는 세트 리스트를 완성할 수 있다는 걸까. 힙합의 근간인 공연마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쏠리는 대목이다.
'쇼미11'는 서울 공연에 이어 2월 4일 오후 6시 KBS 부산홀, 2월 11일 오후 5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 2월 12일 오후 5시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2월 25일 오후 6시 대구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