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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송가인X김호중X허경환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TV CHOSUN '복덩이들고(GO)'가 예술인들의 아지트 대학로에서 펼쳐진 복덩이들의 열혈 '복 나눔' 현장을 공개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MBTI 이상형 뽑기 가게에서 김호중은 "ENFP? ENTP?"라며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급기야 스태프들을 향해 "내 MBTI 뭐야?"라고 묻는 귀여운 허당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복덩이들은 신년 운세 뽑기에 도전했는데, 송가인은 '일확전금을 거머쥘 운', 허경환은 '새로운 이성과 인연이 생기는 운'을 받아들어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그에 반해 김호중은 '소송', '구설' '곤욕' 등 신년부터 다소 불길한 어휘가 등장한 운세 카드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대학로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사연자를 만나러 가기 전, 복카 속 선물을 챙기던 복덩이들은 '큰 손' 송가인과 '작은 손' 허경환이 정면 충돌하며 재미를 높였다. 연습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연자를 위해 공기청정기, 열풍기, 노트북 등을 제안하는 송가인에게 허경환은 "비싸...", "난방 잘 돼있어", "와이파이 안돼"라며 자린고비 면모를 드러냈다. 그 사이에서 김호중은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는 '막내미'를 뿜어냈다.
사연자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마로니에 공원을 찾은 복덩이들은 33년차 대학로 1세대 버스커 윤효상을 만났다. 마이크도 없이 오로지 기타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대학로를 지켜온 그에게 김호중은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듀엣 무대를 제안,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함께 열창하며 명품 즉석 버스킹 무대를 완성했다.
한편, 복카 속 푸짐한 선물들과 함께 펼쳐진 대학로 노래자랑에서는 '트롯 바비' 홍지윤이 깜짝 등장해 열렬한 환호를 이끌었다. 홍지윤은 서주경의 '쓰러집니다'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첫 번째로 장구를 들고 한 남성 참가자가 등장하자 송가인은 "너 여기 왜 있냐?"라며 아는 척을 했고, 홍지윤도 "어머머 오랜만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송가인의 중앙대 후배이자 홍지윤과도 같은 학부 출신인 배우 신광희였다. 송가인은 타악을 전공한 신광희의 신명나는 장구 장단에 맞춰 '사랑가'를 선보인데 이어, 한영애의 '누구 없소'로 선후배 듀엣을 탄생시켰다. 또, 찹쌀떡 파는 무명 배우 남성현, 기상천외 개인기를 대방출한 개그맨 지망생들의 모임 '개그 패밀리'도 노래자랑을 빛냈다.
이날의 피날레는 침체된 공연 문화를 살리기 위한 복덩이들의 특급 이벤트 '게릴라 소극장 공연'이 장식했다. 김호중은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명언과 함께 김광석의 '일어나', 양희은의 '상록수'를 열창하며 꿈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는 대학로 예술 청춘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초대 손님 홍지윤은 특별 공연 '사랑의 여왕', '울면서 후회하네'로 군부대를 능가하는 역대급 환호를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트롯 여왕 송가인이 등장해 서주경의 '벤치', 자신의 곡 '무명배우'를 선사했다. 송가인은 "내가 무명배우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주연배우라는 가사가 있다"며, 관객석의 배우들을 향해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주연배우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