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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유령' 이하늬 "설경구와 연기? 가문의 영광…'정말 내가 배우가 됐구나' 느껴"

최종수정 2023-01-12 12:04

사진 제공=CJ ENM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유령' 이하늬가 출산 후 첫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하늬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예전에는 당연하게만 생각해 왔던 것들에 대해 소중함을 알게 됐다"라고 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하늬는 "팬데믹이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조금씩 잦아들고 영화를 개봉하게 돼 굉장히 설렌다"며 "2년 사이에 저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 가짐이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다"라고 출산 후 복귀작으로 '유령'을 내놓은 소회를 밝혔다.

조선 최고 재력가의 딸, 총독부 통신과 소속 박차경으로 분해 새로운 변신에 나선 그는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고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 할 생각에 설레였다 특히 설경구 선배와 한 공간에서 연기한다는 자체만으로 가문의 영광이었다. 배우로서 각자 성공의 의미가 다르겠지만, 저는 설경구 선배와 한 공간에서 숨을 쉬고 연기하면서 '내가 정말 배우가 됐구나' 생각에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서 기술 시사를 보긴 했는데, 초반 30분을 보지 못했다"며 "그 당시 감독님이 '너는 영화를 안 본 거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한 건 어제가 처음이었는데, 배우들과 함께 보면서 촬영 현장이 새록새록 떠올라 뭉클하기도 했다. 이 감독님이 시사회 3일 전까지 CG를 만드셨다고 하더라. 작품을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수천만 번 모니터링을 하셨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저희도 찍은 사람이라 알지 않나. 제가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다른 시퀀스까지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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