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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문단열, 30억 빚 갚다 난치병에…"기대수명 5년 시한부" ('특종세상')[SC리뷰]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3-01-13 08:41 | 최종수정 2023-01-13 08:46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이 대장암 완치 후 현재는 폐섬유증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문단열이 출연했다.

문단열은 서울과 양양을 오가며 생활 중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양양에서 보내고 있었다. 그는 "혼자 지내고 있기 때문에 순전히 제 중심적으로 지낸다. 가족은 서울에 있다. 식사는 유기농 식자재 중심으로 준비한다. 고급 병을 앓고 있다"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그는 "피를 토하는 듯한 기침을 3개월 정도 했다. 감기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가고 심했다"며 작년 1월 폐 조직이 굳는 난치병인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단열은 "얼마나 남았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하더라. 개인마다 다르다면서 2개월 만에 죽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기한이 다한 건가 싶었다"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이 병은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문단열은 영어 강사로 인생 전성기로 보냈으나 당시 남모를 고통이 함께했다고 전하기도. 그는 "90년대 초반에 학원을 차렸는데 1년 반 정도 고생했더니 학원이 잘 되기 시작했다. 영끌해서 학원 규모를 늘렸는데 IMF가 왔다. 빌리고 갚는 악순환이 시작됐는데 그때 내가 방송에서 떴다. 그렇게 TV에 출연하고 다녔지만 빚 갚느라고 인기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매달 벌면 갚는 게 반복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20년 동안 갚은 빚이 30억 원 정도 된다고. 문단열은 이후 대장암 투병을 했고 어렵게 극복한 후에는 강단에서 내려와 영상제작사업을 시작했다.

이젠 폐섬유증과 싸우고 있는 그는 병원을 찾아가 폐검진을 받았다. 담당의는 "검사 결과가 너무 좋다. 폐섬유화가 심하지 않은 상태다. 100%로 봤을 때 97.8%로 거의 정상과 똑같다"고 말했고 문단열은 "식구들이 너무 좋아할 거 같다"며 미소지었다.

의사는 그러면서도 "폐사진 사진 자체는 괜찮게 나왔지만 폐섬유증은 기대수명이 3년에서 5년밖에 안 될 정도로 무서운 병이기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단열은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절망하는 인간이 있을 뿐이다. 이게 제 심리 저변에 있는 말이다. 지금은 제가 부자도 아니고 병도 저를 붙들고 있지만 행복의 정점을 묻는다면 지금이 행복하다"며 삶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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