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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영지가 부모의 이혼으로 받았던 상처를 털어놨다.
영지는 "작년 겨울부터 저한테 뭐가 있었다. 약간 힘들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김치찌개랑 제육볶음이 너무 먹고 싶다 했다. 저는 원래 사소한 부탁도 잘 안 한다"며 "먹는데 감동 받을 정도로 맛있었다. 저도 죄송한데 식사를 둘이 같이 한 게 6개월 만이다. 먹으면서 얘기하다 싸워서 문 잠그고 방 안에서 칩거하면서 보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두 사람이 평행선을 달리는 기차 철로 같다고 비유했다. 유수현은 "저희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화한다. 깊숙이 대화한 적은 없다"며 한 번도 속내를 털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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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아버지와 함께 지낸 영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엄마와 함께 지냈다. 영지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하나도 부끄럽지 않고 부모님한테 원망이 전혀 없다. 근데 당시에 할머니 집에 갔는데 할머니는 정말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었는데 그 사랑의 99.9%는 오빠 몫이었다"고 이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강박이 생겼다고 밝혔다. 심지어 할머니의 친구들은 영지가 부모 이혼의 원인이라는 식의 말까지 했다.
영지는 처음으로 할 말이 있다며 "5학년 때 잠깐 같이 살았을 때 아빠가 나한테 (엄마가) 오빠만 데려간다 했다더라"라고 말해 유수현을 놀라게 했다. 유수현은 "미쳤다.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오은영은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린 영지가 진위여부를 물어보지도 못하고 마음 속에 담고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