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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전참시' 손연재가 은퇴 후 살이 오히려 빠졌다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체조 요정 손연재가 오랜만에 출연했다.
결혼 후에도 손연재의 아침 루틴은 똑같았다. 스케줄 때문에 집이 아닌 호텔에서 눈을 뜬 손연재는 눈 뜨자마자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과일, 요거트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손연재는 "은퇴하고 식욕이 없어졌다. 지금은 못 먹게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땐 못 먹게 하니까 더 먹어서 지금보다 (살이 쪘다)"고 밝혔다.
지난 출연 당시 국제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던 손연재. 이날은 드디어 그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손연재는 수익에 대해 "최대한 마이너스는 안 나려고 하는데 수익은 아예 안 난다 수익을 바라고 하는 대회가 아니고 후배들의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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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유망주들의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 손연재의 엄마는 응원차 대기실을 찾았다. 엄마는 손연재의 대회 출전마다 너무 떨려 경기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이번엔 꼭 봐야지 해도 못 보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손연재 역시 "나도 못 볼 거 같다. 지금도 제 경기 보면 떨린다"고 했다.
손연재의 러시아 유학도 열심히 뒷바라지했던 엄마는 "미안한 건 너무 매니저 역할만 해서 엄마로서는 잘 못했던 거 같다.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기대가 너무 많았고 나도 덩달아서 코치의 마음이 된 거다. 엄마 마음으로 진짜 진심으로 그때 내가 조금만 여유롭게 마음을 열고 받아주면 어떨까 싶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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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연재의 마지막 갈라쇼가 진행됐다. 손연재는 현역 시절처럼 여전한 기량을 뽐내 박수를 불렀다. 모든 무대가 마지막인 것처럼 힘을 쏟아내 늘 은퇴 무대라고 말해왔다는 손연재. 이번에도 은퇴 무대라고 말했던 바다. 그러나 손연재의 우아한 몸짓에 패널들은 "은퇴하면 안 되겠다"고 감탄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