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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연니버스'가 시작됐다. 고(故) 강수연의 마지막 열연, 그리고 김현주의 도전이 담긴 영화 '정이'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오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SF 영화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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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도 굵직한 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을 연기한 그는 한치의 물러섬 없는 날 선 모습으로 지켜보는 이들까지 덩달아 긴장하게 만들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이어 연 감독, 김현주와 연달아 작품을 함께한 류경수는 한층 더 무르익은 연기를 선보이며 캐릭터의 매력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마지막으로 '정이'는 각 캐릭터가 가진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동안 수많은 작전에 참여해 왔던 정이가 마지막 작전으로 떠나기 전, 어린 딸이 걱정하지 않도록 애써 담담하게 웃어 보이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관객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연 감독의 말처럼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