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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나는 니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서로 막말에 오열, 촬영 중단까지 가더니, 세상에 극적화해란다. 물론 현실에서 파국을 바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대체 무엇을 위한 부부싸움 중계인지 서로 저렇게 날이 선 말을 주고받고도 '사랑한다'는 해피엔딩에 이른 결말이 허무한 것인지, 다행인지 모르겠다. 명확한 건 도대체 프로그램 의도가 무엇인지, 제작진의 편집 방향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다. 가뜩이나 피곤한 현실에 피곤한 남들 부부싸움을 날것으로 봐야하나 절로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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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배정근은 김단하에 "난 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내가 참는 것에도 분명 한계가 있다. 내가 영원하진 않을 거다. 난 여기 나온 게 살고 싶어서 나온 거다. 도움을 청하러 나온 거다. 너의 감정도 중요하지만 내 감정도 중요하다"고 언성을 높였고, 급기야 김단하가 눈물을 터뜨리면서 촬영이 중단되기 까지 했다.
다시 촬영이 시작된 뒤에도 김단하는 "여보가 수입이 없지 않았나. 나도 내 일이 하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못하게 했다. 왜 여보는 되고 난 안 되나?"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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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 최종선택의 시간이 왔고, '당결안' 패널들의 우려와 달리 김단하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쓰면서 화해의 의지를 보였다.
김단하는 "여기 오면서 생각한 게 '사랑한다. 그래도 내 남편이다. 남편이니까 나를 이끌어주고 잡아주지 않았을까'였다. 날 끌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며 선택의 이유를 전했다.
이에 배정근은 "고생했다. 잘 헤쳐 나가 보자"며 앞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SBS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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