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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천하의 하정우, 주지훈도 예능으로 '혼쭐'이 났다. 고생을 통해 보람을 얻은 이들의 첫 예능 데뷔작 '두발로 티켓팅'이다.
SBS를 떠나 이세영 PD가 처음 만든 예능의 주제는 여행. 게다가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뭉쳐 '대리 고생'을 하고 청춘들에게 여행 티켓을 선물하는 의미 있느 프로젝트다. 실제로 하정우는 티켓을 선물받은 청춘들의 '찐반응'에 보람찬 마음을 느끼기도 했다고. "연출인 줄 알았다"는 농담을 섞기도 했지만, "의심스러운 순간이 몇 번 있었음에도 청춘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것 자체가 보람된 순간 아니었나"라며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화제가 됐던 점은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볼 수 없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데뷔작으로 '두발로 티켓팅'을 선택했다는 것. 하정우와 주지훈은 서로의 존재가 출연 선택의 큰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주)지훈이와 또 한 편의 작품을 해나간다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세영 PD도 두 사람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항간의 소문으로는 두분이 '충무로의 찐 예능캐'라고 하더라. 실제로 촬영을 해보니 두 분 다 독특한 자기만의 유머 세계가 있으시다. 정제되지 않은 차진 표현력이 있다. 여행은 좋기도 고생스럽기도 하잖나. 달고, 쓰고 이런 다채로운 맛을 유쾌하게 표현해주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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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친한 사이더라도 장기 여행을 함께하다 보면 새로운 점을 발견하기도 하는 법. '두발로 티켓팅'에서는 흥이 잔뜩 올라 춤을 추는 주지훈, 운전에 집중하는 하정우, 그리고 열정으로도 이길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최민호까지. 다양한 반전이 기다린다. 주지훈은 "민호를 처음 봤을 때는 스물 네 살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불꽃이지만, 그때는 더 파란색 불꽃이었는데, 지금은 농익운 옐로우가 많이 섞인 불꽃이 돼서 어느덧 우리 민호가 서른이 넘었다 싶다. 진구는 아홉 살인가 열 살 때 봤다. 진구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것은 '겨드랑이 털이 났구나'였다. 숱이 많아졌더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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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벌써부터 뜨겁다. 이세영 PD는 "지구상에 나라는 많고, 고생시킬 거리도 무궁무진하다. 시즌2를 만약에 가게 된다면, 더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두발로 티켓팅'은 20일 첫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