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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진정한 '걸어서 환장 속으로'다. 대환장을 연발하게 만드는 김승현·장정윤 부부의 시월드 환장 여행기가 안방 시청자의 웃음과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두 번째 목적지는 잉거 도자기 마을. 서정희를 향해 "그릇만 보면 환장한다"며 혀를 차던 장복숙 여사는 급기야 "그만 좀 사라"며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쇼핑을 마친 서정희는 춤을 추다 구매한 다기 세트를 산산이 조각내는 등 사고뭉치 초딩 엄마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3대 싱글 모녀는 도자기 공방에서 접시 만들기에 도전, 스튜디오로 배달된 각자의 접시를 살펴보며 대만 여행을 추억했다. 이어진 코스는 온천으로 유명한 우라이 마을. 친절한 상인들과 인기 길거리 음식 멧돼지 소시지, 에메랄드빛 온천수와 아름다운 자연풍광에 넋을 잃은 3대 싱글 모녀의 모습이 그려져 이어질 여행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김승현, 장정윤 부부의 광산김씨 패밀리도 본격 파리 여행을 시작했다. 새벽같이 일어난 장정윤 작가는 가족의 아침 식사를 위해 빵집을 찾았다. 아는 영어를 총동원해 시어른들께서 편히 드실 수 있는 부드러운 바게트까지 구매한 후 "프랑스식 아침 식사"라며 한가득 상을 차렸다. "김치찌개에 밥 먹는 게 일상"이라며 낯설어하는 시삼촌에게 시아버지는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식을 해야지"라며 며느리 편을 들었지만, 굳은 표정으로 바게트를 씹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은 특히 시부모를 위한 장정윤 작가의 특별한 계획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혼 당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시어머니를 위해 면사포와 부케, 티아라까지 챙기며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선물하려던 것. 궂은 날씨에 짜증을 내던 시어머니는 뜻밖의 선물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꽃다발을 내밀며 "옥자 씨 영원히 사랑해요"라고 프러포즈하는 시아버지의 모습으로 안개비 속 아름다운 가족사진이 완성돼 시청자를 흐뭇하게 했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도 터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걸어서 환장 속으로' 2회 시청률은 전국 6.0%, 수도권 4.9%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