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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설날 인사를 전했다가 봉변을 맞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전세계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중국 설'(Chinese New Year) 표기를 '음력 설'(Lunar New Year)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최근 중국 누리꾼들의 전형적인 특징은 어떠한 논리와 근거도 없이, 한국의 좋은 문화는 다 중국에서 유래했고, 한국에서 먼저 훔쳐갔다는 억지주장만 펼치고 있다. 정작 중국에서는 음력 설을 '춘제'(春節)라고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도 'Spring Festival'로 표현하고 있다.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가, 약 2천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 1일로 고정된 것이라고 한다. 즉, 설날과는 유래부터 의미까지 아예 완전히 다른 명절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서경덕 교수의 페이스북을 찾아가 비난을 펼치는 중이다. 서 교수는 "오전 내내 수천개의 중국 누리꾼 계정을 차단했다. DM까지 합치면 약 1만여개는 될 듯 하다"며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 표기를 해야 한다고 해서 전 세계를 시끄럽게 만든것도 저라고 하고, 김치 및 한복의 기원은 중국인데 한국 전통문화라고 전 세계에 떠드는 것도 저라면서, 자신들의 가장 큰 주적이 바로 저라고 하니 참 애처로울 따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아내와 딸 등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펼쳐가는 중국 네티즌들에게 "아무리 자신들 입장에서 제가 미워도 가족을 건드리는 건 짐승만도 못한 짓이라 생각된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