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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박미선이 고딩엄마를 향해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2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2회에서는 18세에 임신해 네 살이 된 아들 보경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권담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후 입구부터 충격적인 집의 실태가 공개됐다. 발 디딜 틈 없이 어지러운 권담희의 내부와 육아에 적합하지 않은 청결 상태에 MC들은 "굉장히 마음이 안 좋다"며 속상해했다.
권담희는 "보경이 생후 10개월 쯤 보경이가 혼자 자다가 심정지가 왔다"면서 "모아모아병이라고, 뇌혈관이 좁아지는 병이다. 주변에서 아픈 사람이 처음이기도 했고 그게 하필이면 내가 낳은 아들이니까 꿈인가 현실인가 구분이 안됐다"고 털어놨다.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했던 두 차례의 수술. 현재는 잘 웃고 활발하고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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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보경이의 아침밥은 얼린 이유식. 그러나 전자레인지는 물론 냄비까지 없는 상황. 결국 배달 음식이었다. "일주일에 5~6번 배달 시킨다"는 말에 박미선은 "살림을 아예 안 한다는 소리다"면서 잔소리를 시작, 남은 음식을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자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을 어린이집 보낸 뒤 다시 집에 온 권담희는 치워야 할 살림을 그대로 지나친 채, 누워서 휴대폰에 집중하더니 잠에 빠졌다. 이후 "물티슈가 없다", "기저귀가 없다"면서 친언니, 친오빠에게 부탁한 뒤, 자리 바꿔서 누운 권담희의 모습에 MC들은 "너무 강하다"면서 웃었다.
12월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권담희는 "그 전에는 회사에 다녔다. 거리도 멀고, 제 일도 아닌데 시켜서 스트레스 받더라"면서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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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담희는 기저귀를 사들고 온 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권담희는 "집에만 있으면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고, 언니는 "우울증 다 나은 거 아니냐"고 했다. 언니는 "원래 엄청 밝았다"면서 "어느 순간부터 인간관계 문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더라"고 했다. 권담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폭력이 있어서 그 순간이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상담센터를 찾은 권담희. 전문의는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누군가 의존하고 그 사람이 해주길 기대하고 혼자 무엇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권담희는 놀랍게도 잠이 들었다. 박미선은 "본인이 심각한 걸 모르나"라고 했고, 전문의도 "지금 이 사태가 심각함을 모르는 거 같다"고 했다. 전문의는 "평생 의존하고 살 수 있냐. 둘이 살아간다고 생각을 해봐라"고 했고, 권담희는 "둘만 있을 때는 못 버틸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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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네 삶 포기 하고 보경이 낳는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엄마는 한번씩 후회된다. 그래도 낳는다고 해서 결혼식도 시켜주고 다 했는데"라며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다. 박미선은 "너무 속상하다. 왜 저러고 살까 예쁜 나이인데, 한번 밖에 못 사는 인생인데 너무 속상하다"며 진심을 쏟아내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이어 "좋아져야 한다. 늦지 않았다. 아이를 위해 고칠 수 있다. 22살인데 예쁘게 살아야 한다.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권담희는 엄마와 함께 집안 정리를 시작, 보경이는 장난감 천국을 발견하고는 홀린 듯 직진했다.
박미선은 "잔소리를 해서 달라질 수 있으면 하겠는데 지금은 몸과 마음을 세우는 게 먼저인 거 같다. 다행인 거는 담희 씨를 사랑 하는 가족이 있다는 거. 무엇보다 사랑하는 보경이가 있으니까 저렇게 살면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 후 너무 많은 분들이 안 좋은 이야기를 하실까봐 걱정이다"면서 "상처 받지 말고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