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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송혜교가 '더 글로리'의 문동은 캐릭터부터 노출 연기, 편견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3월에 공개될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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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동은은 감정을 표출하는 입체적인 상황이 많았다. 그게 파트2에서는 더 터져 나올 것"이라며 "어려웠지만 전에 해보지 못한 감정을 연기하면서 희열을 느꼈다. 지금의 나에게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파트2는 정말로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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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당 신을 찍기 위해 동은이가 외적으로 피폐해 보였으면 해서 이미 살을 많이 뺀 상태였다. 가해자들이 '저런 애가 뭐가 무서워'라고 여길 만한 왜소한 인물에게 당할 때 더 쾌감이 클 거라고 생각했다. 상처를 드러내는 장면을 찍을 때는 식단을 더 조절했다. 그렇게 찍었는데도 아쉽더라"라며 배우로의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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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공장 동료 등 세상과 단절된 어린 동은에게도 아주 작은 호의에서 시작해 맺어진 인연들이 있는데 실제 송혜교에게는 어떤 절친들이 있을까.
송혜교는 "저는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배려해 주는 분들이 있었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지금의 저는 베풀어야 하는 쪽인 것 같다. 가까운 몇몇 언니와 동생들이 있는데 저보고 남자친구 같다는 말을 자주 한다. 뭘 필요로 하고, 어떤 걸 재미있어 하는지 잘 알고, 생일에 깜짝 선물을 하는 것도 좋아한다. 가끔 제가 생각해도 '그래, 나 같은 남자 만나면 좋겠다' 싶다(웃음). 어릴 때부터 그랬다고 한다. 뭔가 해주는 걸 좋아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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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라는 표현이 막 생겨나던 20여 년 전 '가을동화'부터 지금까지 그 열풍의 중심에 있던 송혜교. 그 길을 계속 가야하는 것도 용기고, 벗어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 않았을까.
송혜교는 "중간에 한 번쯤 '이 길이 맞나? 나는 연기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느꼈던 시기도 있다. 하지만 '더 글로리'를 하면서 연기가 다시 재미있어졌다. 너무 어려운데, 그 어려운 장면을 끝내고 숙소에 들어가 누워 있으면 정말 행복했다. 빨리 다음날 현장에 가고 싶고, 동은을 연기하고 싶었다. 어서 다음 작품을 만나고 싶다. 너무 재미있어요, 연기"라고 눈을 빛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