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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드디어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퉁퉁' 거렸던 '케미'도 '간식' 한 방에 맞아들어가기 시작했다. MBC '놀면 뭐하니?' 말이다.
안맞았던 '케미'가 새 멤버가 투입됐다고 맞기는 만무하다. 후발주자인 박진주와 이이경은 쉴새없이 캐릭터를 만들고 '콩트'를 해댔지만 쉽사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 6.4%(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3.3%(수도권 기준)를 나타냈고 최고의 1분은 하하와 박진주가 단짠단짠의 끝판왕 울산 쫀드기를 맛보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7.8%까지 올랐다.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 추이를 보면 3주 재정비 기간 전에는 평균 5%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재정기 기간이 끝난 후 두달 간은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위태로웠다. 그리고 점점 '케미'가 맞아떨어지기 시작한 12월부터는 6%대로 올라서는 모습이다. 시청자들도 이 멤버들에게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유재석은 SBS '런닝맨'이 시작할 당시도 그랬다. '패밀리가 떴다'라는 대박 프로그램을 뒤로하고 다시 '런닝맨'을 시작했을 때 유재석은 "기다려달라"는 말을 반복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무한도전'급 케미와 재미로 '런닝맨'을 살려내겠다는 말이었다. 사실 당시 '런닝맨'은 '유느님' 유재석이 아니었다면 금새 폐지될 예능이었다. 유재석이 버티고 있어 간신히 폐지 위기를 벗어나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버틴' 끝에 '런닝맨'은 탈아시아급 예능으로 거듭났다.
'놀면 뭐하니'에서도 유재석은 기다렸다. 이 '케미'가 폭발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다렸다. 그리고 그 기다림이 또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