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돌싱맘' 배수진이 재혼을 망설이는 이유를 고백했다.
배성욱은 가장 먼저 래윤이와 바버 숍을 찾아 커플 머리를 했다. 주변 사람들은 "똑같다", "판박이가 따로 없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배성욱은 "래윤이와 내가 진짜 닮았구나 싶어서 더 와닿고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며 기뻐했다.
배성욱은 래윤이와 함께 집에 가기 전 꽃집에 들러서 배수진에게 줄 꽃을 샀다. 꽃집에서 자연스럽게 '와이프'라는 말을 쓴 배성욱은 "진짜 결혼은 안 했지만 지금 거의 결혼 생활처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내게는 와이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와이프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집에 돌아온 배성욱은 "래윤이랑 더 가까워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짜 아빠가 된 거 같은 느낌들이 참 나를 기분 좋게 했던 거 같고 되게 뿌듯했다"며 래윤이와의 데이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수진은 똑같은 머리를 하고 꽃까지 사 들고 온 두 사람의 모습에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꽃이 안 보일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똑같은 머리 스타일을 하니까 너무 닮았더라. 둘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내가 괜히 걱정했구나 싶었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두 사람이 행복해 보이니까 나도 웃음 밖에 안 나왔다. 너무 귀여웠다"고 전했다.
|
또한 배성욱은 둘째 계획도 조심스럽게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딸을 갖는 게 로망이었다는 배성욱의 말에 배수진은 "난 솔직히 말하면 안 낳고 싶다. 래윤이로만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래윤이를 낳은 후 1년 동안 출혈이 있을 정도로 몸이 아팠다는 배수진은 "그 힘든 걸 또 겪어야 하니까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배성욱과 배성욱의 부모님을 생각하면 자신이 너무 이기적인 거 같아서 고민이라는 것.
이에 배성욱은 "진짜 솔직한 내 마음은 우리가 낳았을 때 무조건 딸이라고 하면 너한테 얘기를 조금이라도 해볼 거 같다. 근데 그런 게 아니고 일단 너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아니까 (너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한테는 너의 마음이 1순위다. 난 절대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배수진은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무서워하면서도 딸을 갖고 싶어 하는 배성욱과 여동생을 원하는 래윤이 때문에 고민했다. 그러자 배성욱은 "난 2세에 대한 건 전적으로 수진이의 의견을 따를 생각이라서 수진이 계획을 따르는 게 나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욱과 배수진은 이날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하루라도 빨리 결혼하고 싶어 하는 배성욱과는 다르게 배수진은 결혼을 망설였다. 배성욱은 "수진이 만나면서 항상 느낀 게 '이 사람이라면 결혼할 수 있겠다',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수진이랑 결혼을 빨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결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배수진은 "난 진짜 어렵다. 그냥 이대로 행복할 수 있다면 결혼을 빨리하고 싶은데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나도 아픔이 있으니까 두렵고 무섭다"며 "(지난 결혼 생활은) 실패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신중하려고 하는 거 같다"며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를 고백했다. 그런 배수진의 모습에 배성욱은 "수진이가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행동을 더 똑바로 하고 확신을 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수진은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배성욱에게 "자신이 있냐. 태풍이 스쳐 가도 내 곁에 있을 자신이 있냐"고 물었다. 배성욱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배수진은 "진짜 결혼은 현실이고 솔직히 말해서 희생이다. 다 내려놓고 나만 바라볼 수 있어야지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포기 못 하면 힘들어지는 거 같다"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에 배성욱은 "내가 그동안 말했던 약속들은 진짜 지키겠다"며 조금 더 확신을 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