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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도연과 정경호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로맨스 길을 걷는 가운데 신재하가 수상한 모습을 보였다.
충격을 받은 치열은 해이에게 다시 한번 진실을 물었다. 이에 해이는 "나 때문에 거짓말한 거다. 내가 더 상처받을까 봐. 이모는 결혼 같은 거 한 적 없다. 그리고 진짜 선생님 좋아한다. 선생님도 이모 좋아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치열은 해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행선의 가게로 갔다.
치열의 연구소에 도착한 행선은 해이를 보자마자 다그쳤다. 하지만 해이는 "나도 양심이란 게 있어야 되지 않냐. 이모가 엄마만 아니면 아무 문제 없는 건데 말도 안 되는 그 스캔들도 그렇고 선생님이랑 이모 마음도.."라고 말했다.
해이의 진심에 행선은 "뭐가 미안하냐. 나 희생한 거 아니다. 내가 선택한 거다. 그게 더 마음이 편해서. 힘내고 살아갈 명분이 필요해서. 그리고 나한테는 너랑 재우가.."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자 해이는 "알아. 다 아는데 이제 그만. 이모도 선생님 좋아하잖아. 선생님도 이모 많이 좋아한다"며 "그러니까 선생님 잡아라. 나도 선생님 좋다"고 말했다.
가게로 찾아간 치열은 영주(이봉련)로부터 행선이 살아온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영주는 치열에게 "걔가 남자 때문에 우는 거 찐친 입장에서 진짜 맹세하는데 처음이다. 행선이 좀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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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엇갈리던 두 사람은 마침내 치열의 집 앞에서 만났고,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후 두 사람은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치열은 자신을 언제부터 좋아했냐는 행선의 질문에 "어쩌면 처음부터? 근데 이상하게 마음이 쓰였다. 신경 쓰이고 화도 나고 답답하고. 그러다 보니 내 인생이 재밌어졌다. 진짜 지루했었는데"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조 원의 남자라고 잘난 척했지만 사실 사는 게 재미없었다. 정신없이 일 끝나고 집에서 누우면 뭔가 굉장히 중요한 걸 잃어버리고 사는 기분이 들고 잠도 안 왔다. 근데 행선 씨가 찾아줬다. 내가 잃어버렸던 거. 어머니에 이어 나한테 두 번째 은인이다. 첫 번째 은인만큼 아주 귀한"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행선은 "말 달콤하게 하는 학원 다니시나"라며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불륜으로 오해받아 비난받던 행선과 치열의 '일타 스캔들'은 희대의 로맨스로 다시 각광받게 됐다. 이에 연구소를 그만둔 조교들은 치열 앞에 무릎 꿇고 사죄했고, 올케어 엄마들도 찾아와 사과했다. 원장(허정도)은 치열에게 찾아와 더 프라이드 학원에 돌아와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면서 진이상(지일주)이 죽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치열은 진이상의 죽음이 타살인 것 같다는 원장의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동희(신재하)는 생각에 잠긴 치열을 위해 커피를 챙겨줬다. 하지만 치열은 "행선 씨가 너무 많이 마신다고 해서 커피 좀 줄여보려고 한다"며 거절했고, 동희의 표정은 굳었다.
또한 치열은 더 프라이드 학원으로 돌아갈지 고민하던 중 행선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굳혔고, 트리플 탑 학원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다. 이에 동희는 치열이 또다시 행선의 말을 듣고 결정했다는 사실에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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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행선은 치열에게 동희의 성격에 대해 "보기보다 좀 까칠한 데가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치열은 "동희는 까칠이랑은 거리가 좀 멀다. 누구한테나 친절하고 나이스하다. 걘 너무 그래서 병이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행선은 "나 대하는 게 좀 그렇다. 쎄한 거 같고. 그냥 촉이 그렇다. 설명은 못 하겠는데 느낌상"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치열은 "행선 씨가 오버한 거 있냐. 걔가 좀 개인주의라 갑자기 훅 들어오는 거 싫어할 수도 있다. 행선 씨가 워낙 사교적이라 안 친한 사람과도 경계가 없지 않냐"며 오히려 동희의 편을 들었다. 이에 행선은 발끈했고, 두 사람은 동희 문제로 말다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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