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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는 솔로' 10기 정숙(가명)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정숙은 "할머니 손에서 컸다. 엄마 아빠 사랑을 거의 못 받고 자랐다"며 "옛날에는 아들만 좋아하고 딸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그런 게 있지 않았냐. 저를 고아원에 보내 적도 있었다. 미국 입양을 하루 앞뒀는데 아빠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정숙은 "형편도 어려웠고 할머니는 딸이라 싫어하고 오빠만 챙겼다. 손 시린데 개울가에서 걸레 빨고 장작 해오라 하고 겨울 되면 감 말려서 시장에 팔러 가기도 했다. 그대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는데 너무 창피했다. 친구들이 다 쳐다보는데 쥐구멍에 숨고 싶더라. 옷차림도 할머니가 제대로 신경 써주지도 않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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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은 "21살에 결혼하고 22살에 아기를 낳았다. 애가 애를 낳았으니 뭘 모를 나이다. 가정을 빨리 꾸려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앞섰던 거 같다. 그땐 외로웠고 따뜻한 가정을 너무 그리워했다. 그래서 많이 서둘렀는데 그게 안 좋았던 거다. 서로 안 좋았다.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얘기할 수도 없다"며 "결혼해서도 늘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기를 낳은 건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우리 아들 없었으면 난 벌써 죽었을 거다. 항상 아들 딸에게 미안하다. 저는 죄인 같은 엄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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