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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박수홍, 김다예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박경림은 "저는 동생이니까"라며 가족과 다름없는 박수홍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고, 김국진 역시 비어 있는 혼주 자리를 어김없이 채워줬다.
이어 김수용도 "나도 손님맞이를 하겠다"며 혼주 역할에 합류했고, 가수 이수영 역시 함께했다.
행복하기만 했던 그날을 돌아보다 박수홍은 어느 순간 왈칵 눈물을 터뜨리며 '폭풍 오열'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내가 왜 이렇게 울었느냐 하면 많은 분들이 '박수홍 씨 믿고 구매할게요', '너무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아요', '두 분 행복하세요. 결혼 축하드려요' 이런 글들이 많지만 내 폐부를 찌른 말이 있었다. '제발 나오지 마라. 부모 형제 버린 놈이 이렇게 나와서 돈벌이를 하냐'고 하는 데 나는 진심으로 이런 돈벌이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하는 건, 내가 부족한 인간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지키는 걸 제일 잘하니까 지금도 지키고 있는 거다. 돈벌이 안 할 수 없다. 안 나올 수 없다"며 "그런 분들이 일부겠지만, 계속 그렇게 나오겠지만 나는 행복하게 가족들 지키면서 살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해, 응원을 샀다.
그런가 하면,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들어서며 '비밀 작전'을 펼치는 김호중의 모습도 공개됐다. 직원들이 쓰는 통로로 잠입한 김호중은 "서프라이즈를 해주기로 했는데 콘서트 때보다 왜 여기가 더 긴장되지?"라며 진땀을 흘렸다.
"이 정도면 진짜 비밀 작전 아니에요? 저 이런 데 처음 들어가 봐요"라며 계속 주변을 살핀 김호중은 "제가 원래 긴장 잘 안 하거든요. 그런데 박수홍 씨의 사연을 아니까 축하를 더 잘해 드려야 해서 더 긴장되네요"라고 '초긴장 상태'인 이유를 밝혔다.
이날 김호중의 축가는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이 박수홍에게 주는 특별한 결혼 선물이었다. 박수홍, 김다예 부부는 평소 '최애곡'이 김호중의 '고맙소'라며 "1만 번은 들었다"고 '조선의 사랑꾼'에서 밝힌 바 있다.
TV CHOSUN의 또다른 예능 '복덩이들고' 촬영 중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호중이 제작진의 축가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
박수홍은 김호중의 축가를 돌아보며 "가사가 완전히 내 얘기야. 아내가 무심코 '김호중 씨가 축가 불러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제작진이 이렇게 선물해주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했다.
또 "하루 아침에 커리어가 날아갔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며 버틴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