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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당나귀 귀' 서인영의 까다로운 웨딩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각종 브랜드와 패션쇼는 물론 대한민국 특 1급 호텔 10여 곳과 협업하며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국내 톱티어 디자이너 비키정은 배우 배용준, 박수진 부부, 한고은, 다비치 이해리, 전진 등 셀럽들의 웨딩 이벤트를 맡았던 이벤트 장인이라고 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비키정은 "박수진 씨께서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모티브로 한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비키정은 "웨딩플레너와 같은 거 아니냐"는 MC들의 질문에 "결혼식 당일에 조명이 정말 중요한데 저는 콘셉트에 맞는 조명은 물론 향까지 연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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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은 비키정을 보자마자 "패셔너블하시다. 저 만나려고 옷 사실거냐"고 다짜고짜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인영은 "여자들은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저는 사실 로망이 없었다. 결혼 준비를 하다 보니 싫은 건 있는데 좋은 게 없더라"라며 자신이 싫어하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서인영은 예상외로 색감 들어가는 꽃, 튀는 것, 정신 없는것, 신상 등이 싫다면서 "옛날에는 신상을 좋아했는데, 최고의 신상은 클래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발혔다.
이후 비키정은 무대 위 강렬한 걸크러시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원조 '신상녀' 서인영을 위해 준비한 화려하고 톡톡 튀는 유니크한 웨딩 시안을 선보였다. 하지만 서인영은 "어머, 이거 아니다" "너무 허전하다"라며 단번에 준비된 시안을 거절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비키정은 "서인영씨가 개성있고 독창적인 걸 좋아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정반대였다. 예상이 빗나가서 당황스러웠고 챙피했다"며 난감해했다.
서인영이 원하는 결혼식 콘셉트는 영화 '트와일라잇'에 나온 '천장에 등나무꽃이 매달린' 모습이었다. 이를 들은 비키정은 "'트와일라잇' 영화 세트가 제가 근무했던 미국 회사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다"라며 "그런데 현재는 꽃을 매달 만한 구조물이 없는 상태이다. 영화는 작업 소요 시간만 10일이 걸렸다. 초과 근무를 해서라도 공장을 돌리겠다. 제 사전에 안되는 건 없다"고 선언해 서인영을 기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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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키정은 서인영의 의견을 반영한 이벤트 콘셉트를 다시 처음부터 새로 짜기 시작했고, 직원들은 열흘 안에 예식장에 구조물을 새로 설치하는 불가능한 작업에 난색을 표했다. 영상을 보던 출연진들도 "저 정도면 결혼을 좀 연기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며 걱정했다. 비키정도 서인영에 대해 "고객 난이도 최상의 고객이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비키정은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인 만큼,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되게 하는 게 우리 능력 아니냐"며 서인영이 요구한 것들을 준비하라고 강경하게 나갔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