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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가수 심수봉이 신곡 '부부행진곡' 발매를 기념해 오늘 (17일)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 출연해 남편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전했다.
신곡 '부부행진곡'에 대해 심수봉은 "사랑에 대해 성숙한 정답을 낸 것 같은 곡이다. 부부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존재지만 사랑을 완벽하게 받을 수 있는 존재는 아니라는 걸 깨닫고 만들었다."고 곡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가사를 보니 아직까지도 남편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는 TBS 이가희 아나운서의 얘기에 심수봉은 "세상에 태어나서 누군와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받고 싶었던 사람은 이 사람이 처음이었다"면서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심수봉은 과거 <심수봉의 트로트 가요앨범>을 담당했던 MBC PD와 재혼했다. 심수봉은 "이혼 후 미국으로 떠나려고 하던 차에 프로그램 섭외를 위해 지금의 남편이 직접 찾아왔었다. 유부남인 줄 알고 있었는데 가수 김흥국 씨가 이혼남이라고 귀띰해줬다"면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당시 남편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가 바로 심수봉의 명곡 가운데 하나인 '비나리'다. 심수봉은 "사랑을 받고 싶어서 결혼했는데 나만 혼자 사랑을 하지 정작 우리 남편은 사랑을 줄 줄 모른다. 비나리의 노랫말을 '사랑해도 될까요'가 아니라 '사랑받아도 될까요'로 썼어야했다"며 남편의 무뚝뚝함을 고발(?)했다. 이에 김흥국은 "김호경 PD가 내성적이라 그런지 말은 못해도 혼자 묵묵히 '비나리'를 들으면서 울고 있을 것"이라는 말로 또 한 번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다했다.
끝으로 심수봉은 "청취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늘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과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말로 청취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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