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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제주도에서 힐링 노동 시간을 가졌다.
그들이 숲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 도착한 곳은 대한민국 최초 곶자왈 말 보호센터였다. 김남훈 대표는 "사람들에게 버려진 퇴역 경주마, 승마장 불용마 등이 여기에 있다. (경마장에서) 5살 미만의 말들이 더 이상 못 뛰게 되면 살처분 되는 게 현실이다. 외국에는 생츄어리(동물을 보호하는 장소)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제도가 미비해, 개인이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신한 상태로 불법 도축 당할 뻔한 루나, 루티의 사연을 들은 멤버들은 충격을 받았고, "말들에게는 여기가 천국이다"라고 말하며 생츄어리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이어 멤버들은 말들에게 당근을 나눠주며 친해지기 위해 다가갔다. 김남훈 대표는 "말과 결연을 맺어 드리겠다"라고 말하며, 각자 어울리는 짝꿍 말을 만들어줬다. 정준하는 '상금을 10억 넘게 벌던 퇴역 경주마' 힘이 센 존 스노우, 유재석은 말 보호 센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만든 제이시, 이미주는 가장 애교가 많고 순한 천둥이, 주우재는 사람의 나이로 치면 80살이 된 고령의 말 로렌과 짝을 맺게 됐다.
멤버들은 말뚝을 뽑고, 말들이 마실 물을 채우고, 풀을 베는 등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주우재는 유재석의 잔소리가 시작되자 "재석이 형이랑 다른 일 시켜주시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그 와중에 유재석이 "얘(이미주)가 낫다"라고 칭찬하자, 주우재는 "일머리 없다"라고 말하며 이미주를 질투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멤버들은 배고플 말들을 생각하며 트럭에 풀을 가득 채워 식사 장소로 향했다.
풀내음을 맡고 달려오는 말들의 모습은 장관을 연출했다. 멤버들은 트럭을 따라 달리는 자유로운 말들의 모습에 감탄을 쏟아냈다. 유재석은 "여기는 약간 세렝게티야"라며 평화롭게 식사를 하는 말들을 바라보며 "진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또 멤버들은 각자 짝꿍 말들을 찾아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교감했다. 특히 유재석은 주우재에게 다가가 "이 친구가 좀 먹었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하며 "나에게는 네가 말이야. 내가 광수나 이런 친구들을 좋아한다"라고 주우재를 '애착마'로 칭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일을 마친 멤버들은 말로만 듣던 누워 자는 말의 모습을 보게 됐다. 엄마 말 옆에서 누워 잠든 귀여운 아기 말을 보게 된 것. 말들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누워 잔다고. 유재석은 "이곳은 잠시 바깥 일을 잊게 만들어준다"라고 '생츄어리'의 매력에 푹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 말미에는 힐링을 하는 '생츄어리 한 끼' 팀과 정반대되는 '해녀 삼춘 한 끼' 팀 하하, 신봉선, 박진주, 이이경의 분노의 노동 현장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다음 예고편에서는 "이게 꿈이야 생시야?"라고 말하며 해녀복을 입고 등장하는 하하, 신봉선, 박진주, 이이경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한 끼 식사를 향해 고군분투하며 바다 속으로 들어간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