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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욕의 세월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코미디언 서세원이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가 사망했다. 여러 풍파를 겪었지만 그가 한국 연예계의 한 시대를 풍미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다. 그만큼 개그계 뿐만 아니라 영화계 등 연예계 전반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끼쳤던 연예인이 바로 서세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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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4년에는 영화 '도마 안중근'의 메가폰을 직접 잡으며 재기를 꿈꿨지만 수준 미달의 작품이라는 혹평으로 영화판에서도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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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9년 12월 캄보디아로 이주한 뒤 서세원은 현지에서 거주하며 목회 활동을 하며 호텔, 카지노 등 부동산 사업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문화관광부 장관의 제안으로 방송사를 세우기로 했다는 소문까지 나왔다. 하지만 갑작스런 의료사고로 사망함으로써 영욕의 세월을 마감했다.
방송 능력은 '천재'에 가깝다는 소리를 듣던 서세원이었다.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손대는 프로그램마다 대 성공을 거뒀고 콩트 코미디에서 토크 코미디로 트렌드가 넘어가는 대격변의 시기에도 흔들림없이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사업 욕심, 영화 욕심이 그를 범죄의 길로 몰고갔고 결국 해외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말로를 맞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