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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에픽하이 타블로의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간은 '타진요 사건'이었다.
그러나 3집 '플라이(FLY)'로 에픽하이는 소위 '대박'을 쳤다. 그 당시 미니홈피를 대문을 장식하며 완전히 떴고, 방송국에서의 대우도 달라졌다는 설명.
데뷔 20년이지만,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바로 '타진요'다. 2010년 타블로는 스탠퍼드대 졸업이라는 학력에 대해 의심하는 온라인 카페 '타진요'로 인해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타블로는 "그 일이 일어남과 동시에 하루가 태어났다. 아빠로서 책임감이 생겼는데 일자리도 없어지고, 사회에서 생활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공연 중에도 '이중에 분명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안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부친상까지 당했던 타블로는 유재석의 말에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타블로는 "유재석 형님 때문에 웃었다. 제일 힘들 때 형님이 찾아오셔서 정말 오랜만에 웃었다. 재석이 형님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저희 아버지 장례식장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는데 재석이 형도 오셔서 재밌는 말을 해주셨다. 재석이 형은 의도한 거다. 제가 오랜만에 처음 웃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가장 힘들었고, 모두를 의심했던 그 순간에서 벗어나고 일어나게 해준 것은 동료들이었다. "조언을 구할 곳 없어 외로웠다"는 타블로는 이제는 심적으로 어렵고 힘든 일에 처한 후배들의 소통 창구가 됐다. 타블로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아닌가. '살면서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그래도 된다'고 해준다"고 말하며 뭉클한 감동을 줬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