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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파국이다. 엄정화가 남편 김병철의 불륜을 알고 각성, 본격 반격을 시작했다.
차정숙은 믿기 힘든 현실이 괴로웠다. 변호사 상담을 받으며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인지 고민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소송을 시작하게 되면 남편의 바닥을 보게 될 것이라는 조언과 더불어, 세상에 깔끔한 이혼은 없다는 변호사의 말은 차정숙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결국 차정숙이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집을 나오는 것이었다. 가족들에겐 레지던트 생활을 위해 전공의 숙소에서 지내겠다는 이유를 댔고, 그렇게 서인호와 분리된 생활이 시작됐다. 서인호는 그제야 차정숙의 빈자리를 실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허한 감정까지 떨쳐낼 수는 없었다. 병원을 벗어나고 싶었던 차정숙은 로이킴(민우혁)이 제안한 의료봉사에 자원했다. "나도 쓸모 있는 의사"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자 했던 차정숙은 남편 서인호의 등장으로 신경이 쓰였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서인호에게 곁을 내주지 않고 보란 듯이 무시한 차정숙. 자신과 달리 다정한 분위기를 내는 로이킴을 보자 서인호는 질투심이 불타올랐다. 서인호의 모든 신경은 차정숙, 로이킴에게 쏠렸다. 서인호는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심통이 났다. 서인호는 "차 선생과 무척 친해 보인다. 우리 집사람이 참 친화력이 좋다"라고 말하며 로이킴을 자극했고, 로이킴은 차정숙과 부부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거냐며 도발했다.
최승희는 화목해 보이는 차정숙, 서인호의 가족을 보면서 눈물을 쏟았다. 원래 자신의 것이었어야 했다는 최승희의 감정이 격해진 가운데, 곽애심으로부터 아들 서인호와의 관계를 정리하라는 말까지 들었다. 최승희는 곽애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딸 최은서(소아린)의 사진을 보여줬지만 못 본 것으로 하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승희는 극한의 스트레스에 결국 쓰러졌다. 여기에 의료봉사에 간 서인호가 최승희, 최은서의 전화를 받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뜨거운 호응 속 '닥터 차정숙' 9회 시청률은 전국 15.6% 수도권 1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5.4%로 전채널 1위를 차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