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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 서세원 사망 미스터리가 풀렸다.
1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서세원의 사망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김씨는 프로포폴 투약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실화탐사대' 측은 서세원 사망 당시 링거를 놓은 캄보디아 간호사와 연락을 시도했다. 간호사는 "서세원이 프로포폴을 가져와서 비타민을 주사한 뒤 프로포폴을 따로 주사했다"고 말했다.
프로포폴은 국내에서는 불법이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약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고. 간호사는 프로포폴을 2병, 총 100ml를 주사했다. 이는 5시간 이상의 대수술을 할 때나 투여하는 양이다. 김덕경 성균관 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 맞았다면 사망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대용량의 프로포폴을 한번에 맞춘 이유는 뭘까. 간호사는 "서세원의 운전기사가 서세원이 일주일에 두 번씩 프로포폴을 2병씩 맞는다며 한번에 투여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세원은 운전기사가 없었다. 간호사가 지목한 사람은 서세원이 아닌 김씨의 운전기사였다.
서세원의 장례절차는 지난달 28일에서야 시작됐다. 무려 사망 8일 만에 화장이 결정된 것. 그의 마지막은 절연한 딸 서동주를 비롯한 유족들이 지켰다. 서동주는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는 게 딸로서의 도리"라며 추도사를 낭독했다. 과거 서세원의 폭언으로 연을 끊었던 서동주였지만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도 안타깝게 했다.
서세원은 현지에서 화장한 뒤 한국으로 송환돼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