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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한국 포크음악의 부흥을 이끈 김진성PD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김진성PD는 당뇨 등 지병을 앓아 오다 병세가 악화되어 KBS '가요무대' 제작진들의 도움을 받아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후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치료가 불가능 해 퇴원했다. 이어 '가요무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최헌 작가의 도움으로 서울 연희동 연세요양원으로 옮긴 후 일주일도 채 안돼 영면에 들었다.
김민기, 한대수, 양희은, 방의경, 이정선, 조동진, 이동원, 이주호, 어니언스(임창제·이수영), 강인원 등을 가요계 스타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한대수는 자서전에서 1974년 데뷔 앨범 '멀고 먼 길'을 기획 제작 당시 CBS 라디오 김진성 PD가 음악 인생에 영향을 미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한대수의 데뷔 앨범을 비롯해 김민기 독집, 이정선 '이리저리', 정형근 '보리나무야' 등 그가 기획한 음반은 당시 상황에 의해 판매 금지가 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장례식장 VIP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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