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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를 둘러싼 모든 관계에 폭풍이 닥쳤다.
최승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차정숙을 찾아간 최승희는 서인호와 이혼하면 병원을 그만두겠다고 말해 차정숙을 분노하게 했다. 또 최승희는 너만 피해자가 아닌 나 또한 피해자라고 항변했다. 최승희는 "남의 남자 훔쳐서 결혼한 건 네가 먼저 했다. 네가 뭔데 나에게 자격을 운운하냐"는 말로 자극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연수 온 서인호와 재회해 딸을 갖게 됐다면서, 그럼 이번엔 서인호가 차정숙을 버려야 했냐는 그는 "왜 나만 부도덕한 인물이냐"며 한 끗 차이로 갈린 운명을 억울해했다. 그러나 차정숙의 반응은 단호하고도 묵직했다. 딸 최은서(소아린)의 미대 입시에 차질이 생겼으니 속이 시원하냐고 묻는 최승희에게 차정숙은 "네 딸의 불행은 네가 저지른 일에 대가"라고 응수했고, 자신 역시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지금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벌어진 비극을 직시하며 언쟁을 벌이던 차정숙, 최승희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돌아섰다. 감당하기 힘든 시련에 차정숙은 앓아 누웠다. 그런 가운데 전공의 숙소에 화재가 발생했다. 차정숙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들은 서인호와 로이킴은 차정숙에게 달려갔다. 서인호보다 한발 먼저 차정숙을 구한 로이킴. 하지만 뒤늦게 나타나 아내는 직접 데려가겠다는 서인호의 모습에 그는 허탈함을 느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12회는 2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