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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김병철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차정숙은 "미친 거 아니냐. 병원에서 뭐하는 짓이냐. 체면이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돌았냐"면서 "선생님은 또 왜 그러냐. 병원에서 삼각관계니 뭐니 말들이 많은데"며 소리 쳤다.
그때 서인호는 "왜 집 놔두고 남의 집에 얹혀사냐. 남 부끄러운지 모르고"라고 했고, 로이킴은 "대체 무슨 생각하냐. 억지사지는 힘들다. 저는 애초에 바람을 안 피우니까. 밖에다 애까지 낳는 건 더더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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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차정숙은 "웃기고 있네. 죄인인 걸 아는 인간이 이딴식으로 행동하냐. 대학 때 내가 임신해서 애 아빠랑 결혼하게 됐을 때 너 날 벌레 보듯 했다. 졸업하는 그 순간까지 내 잘못을 잊지 못하도록 한게 너다. 요 몇 달 죄인 취급 받은 게 억울하냐"면서 "공평한 게 아니다. 그만두기 싫으면 계속 다녀라. 대신 내가 수련 받는 내내 내 얼굴 보면서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절대로 잊어버리지 마라"고 했다. 이에 최승희는 "그럼 네가 20년 넘게 꾸려온 단란한 가정, 나한테서 훔쳐간 그거 내가 도로 가져가도 되겠냐"면서 "난 병원 그만둘 생각 없다. 아니면 전부 알리고 끝장을 보던지"고 했다.
최승희는 서인호를 찾아가 "나 병원 안 그만 둘거다. 나 이제 안 물러난다. 내꺼 다시 찾을거다. 은서는 평생 아빠 없이 살아야 하냐"고 했다.
잠시 후 차정숙은 서인호에게 "나보고 병원 그만두고 이혼하란다. 최승희가. 살림 차리고 싶은가 보던데 나만 물러나주면 행복한거냐. 살림을 차리던 말던 상관 없는데 거슬리게 하지 마라"고 했지만, 서인호는 "조금만 기다려달라. 정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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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인호는 "많이 의지한다. 그래서 살면서 용서를 빌어보려고 한다"고 했고, 최승희는 "이제 와서 와이프를 의지했어? 염치가 있으면 그런 말 하는 게 아니다. 너는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 끝을 내도 내가 난다. 앞으로 이런 소리 했다가는 내가 다 알리겠다"고 했다. 그러자 서인호는 "오기 부리지 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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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숙은 "나는 결정했다. 우리는 이제 부모로서만 존재해도 괜찮은 때가 온 거 같다. 남편으로서 당신은 이제 나한테 아무 의미가 없다. 나 이제 당신 미워하고 싶지 않다. 미워할 필요를 못 느낀다"면서 "우리 두 사람 이제 끝났다. 난 이제 마음의 지옥에서 해방되고 싶다. 헤어지자. 이혼하자"고 했다. 그때 서인호는 코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차정숙은 "쇼하지 마라. 일어나라"고 했지만, 정신을 잃은 서인호의 모습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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