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김병철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차정숙과 최승희의 갈등이 폭발한 가운데, 서인호는 최승희에게 제자리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서인호는 어린 나이에 결혼한 이후 몇 해 전 아버지의 죽음을 맞기까지 아내 차정숙에게 많이 의지하며 살아왔음을 인정해 최승희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지만 서인호는 마음을 돌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벼랑 끝 서인호, 최승희의 관계에 칼바람을 일으킬 일이 일어났다. 아들 서정민(송지호)이 의료사고에 휘말리게 된 것. 최승희에게 진료를 받고 입원한 유지선(강지영 분)을 퇴원시킨 서정민. 다시 응급실에 실려와 수술을 받던 그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정민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환자를 희생시켰다는 죄책감과 고통에 병원을 뛰쳐나왔다.
한편 차정숙은 갈피를 잡지 못했던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서인호는 시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집을 찾은 차정숙의 모습에 내심 기대를 가졌지만, 돌아온 건 이별 통보였다. 차정숙은 "당신을 미워하고 싶지도 않아. 우리 두 사람 이미 끝났어"라고 말했다. 차정숙은 부모로서는 서인호를 볼 수 있겠지만, 남편으로서는 서인호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말로 갈라설 것을 요구했다. 남편에게 옳고 그른 것을 가르치지 못한 시어머니의 잘못과 모든 것에 허용적이었던 자신의 잘못까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으로 이혼을 어떻게든 막고자 하는 서인호의 입을 막아버렸다. 충격을 받고 쓰러진 서인호의 엔딩은 이들 부부의 결말에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켰다.
20년간의 전업주부 생활에서 벗어나 레지던트에 도전하며 그간 모르고 살았던 남편의 허울을 직시하게 된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은 이번 이혼 선언을 통해 과연 어떤 변화를 맞을지, 또 최승희가 예고한 폭풍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