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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인어공주'가 전 세계 관객들을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차별과 편견을 딛고 일어선 에리얼이 보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간다.
24일 개봉한 '인어공주'는 1989년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다. '시카고'부터 '메리 포핀스 리턴즈'까지 뮤지컬 영화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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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는 아버지의 경고를 뒤로하고 수면 위로 올라간 에리얼은 난파 사고를 당한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 킹)의 목숨을 구해준다. 꿈같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낸 그는 바다 마녀 울슐라(멜리사 맥카시)를 만나 위험한 거래에 나선다. 이후 그토록 바라던 '인간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도 용기 있게 맞서 나가며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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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작품 안에서는 익숙한 OST가 흘러나와 관객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인어공주'의 메인 OST이자, 바다 친구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언더 더 씨'(Under the sea)는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으로 듣는 이들의 귓가를 간지럽힌다. 여기에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는 할리 베일리의 신비로운 음색이 얹어져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이밖에도 새로운 OST '처음으로'(For the First Time), '거친 미지의 바다'(Wild Uncharted Waters), '그 소문'(The Scuttlebutt)을 추가해 작품의 세계관을 더 풍부하게 만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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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도 최근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할리 베일리를 향한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보냈다. 그는 "유색인종 여성을 캐스팅한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고의 에리얼을 찾자'는 생각뿐이었는데, 천사처럼 노래하는 아름다운 여성을 보게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할리 베일리는 영화 '인어공주'를 통해 스스로 목소리를 내며 많은 이들에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