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개그맨 서세원 사망의 진실을 파헤친다.
당뇨 환자가 링거를 맞다 사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을뿐더러, 한 인터넷 언론사가 서 씨 사망 다음 날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알려진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를 발견했다고 보도하자 의혹은 커져갔다. 수사기관은 수거한 약물 중 프로포폴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해당 인터넷 언론사는 서 씨에게 링거를 놓았다는 간호사 짠드라(가명)로부터 '프로포폴인 줄 모르고 흰 액체를 서 씨에게 추가로 주사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고 폭로함으로써 논란은 증폭되었다. 서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면의 진실은 무엇일까?
논란의 중심에 있는 건, 고인이 사망한 장소인 병원 '미래 폴리클리닉'. 의료 자격증이 없어도 현지인 의사만 고용하면 일반인도 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는 캄보디아라지만, 해당 병원은 성형외과 간판이 걸려 있을 뿐 아직 공식적인 운영 허가를 받지 못한 걸로 알려져 있다. 사업자등록증만 나왔을 뿐 전문 의료진도 부재했던 '미래 폴리클리닉'의 현재 대표(운영이사)로 알려진 이는 교민 사업가 김 씨. 그는 서 씨 사망 당일 오전 서 씨와 함께 있었지만 이후 자리를 비웠다며, 프로포폴 등 서 씨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미래 폴리클리닉' 병원은 2019년 NK BIO CAM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원했는데, 병원 건물의 소유자는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처남이자 내무부 차관인 본리앙이다. 이 회장은 훈센 총리의 여동생인 훈 본튼과 남편인 본리앙과의 친분을 내세워 병원을 개설했는데, 실제로 병원의 사업자등록증에 훈 본튼 & 본리앙 부부의 이름이 디렉터(Director)로 올라와 있다. 게다가 훈 본튼 & 본리앙 부부의 딸인 보파 역시 병원이 개원했을 때부터 임원으로 일 해왔으며, 서세원 씨가 사망할 당시에도 병원에 있었다고 한다.
언론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 보파, 그녀는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을까? 혹시 캄보디아 수사당국이 취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협조적이지 않았던 것은 이 로열패밀리와 관계가 있는 걸까? 로열패밀리와 이 회장이 함께 개원한 수상한 병원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며,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 왔던 걸까?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회, 종교,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