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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픽사 최초 한국계 감독이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된 피터 손 감독이 물불 가리지 않는 신박한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관객을 찾았다.
'굿 다이노' 연출, '루카' 기획뿐만 아니라 '버즈 라이트이어' 삭스를 비롯 다양한 캐릭터의 보이스 캐스트로도 활약한 픽사 최초 한국계 연출자 피터 손 감독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버즈 라이트이어' 3D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디즈니?픽사 만의 기발한 상상과 독특한 세계관, 픽사 특유의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로 6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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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기율표를 보면서 한칸 한칸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족같았다. 우리가 사는데 가장 중요한 원소인 물, 불, 공기, 흙 등을 모티브로 '엘리멘탈'을 구성했다"며 "처음부터 불, 물 원소를 그려내기 까다로웠다. 효과를 이용해 어떻게 감정을 표현할지 고민이었다. 인간적인 공감을 할 수 있을지 캐릭터를 그려낼 때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소의 캐릭터화에 대한 고충은 이채연 애니메이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균형을 찾는데 고생을 했다. 모든 원소는 멈춰있으면 안됐다. 항상 움직여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애니메이터로서 힘든 지점이었다"고 답했다.
피터 손 감독은 "부모님은 6~7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다. 그때 외국인 차별도 많이 받았지만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 부모님은 식료품점을 했는데 특히 아버지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셨지만 손님이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찾아 해결했다. 그런 부모님의 공감대를 영화에 구현하고 싶었다"며 "처음 차별을 겪을 때는 이방인이 된 기분이다. 자라면서 많은걸 겪으면 오히려 정체성을 더 쉽게 찾게 되는 것 같다. 100% 한국인 피를 가졌지만 미국에서 태어났다. 어떤 것이 나를 만드는지 사건을 겪을 때마다 알게되는 것 같다. 물론 불쾌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엘리멘탈'은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굿 다이노'의 피터 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6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