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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간 수술을 받은 뒤 인생을 리부팅하며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얼마 뒤, 로이 킴은 차정숙에게 현재 상태가 심각하다고 알리며 "가능한 빨리 생체 공여자에게 간을 수여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차정숙은 "정말 다시 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꿈만 같다"고 했고, 로이 킴은 "내가 혈앨형을 포함해 모두 적합하다. 저한테 선생님 살 릴 수 있는 기회 달라"고 했다.
차정숙은 로이 킴에게 외출을 요청한 뒤, 백미희(백주희 분)을 만나 "간 이식을 한다 한들 다시 또 이런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 있냐. 겁이 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차정숙은 "우리 아가들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 엄마는 우리 아들, 딸이 일상의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라면서 "정민아, 이랑아 언젠가 엄마가 너희들 곁에 없더라도 엄마는 항상 너희들을 지켜줄거야. 엄마의 아들 딸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 말로는 다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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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명세빈 분)는 서인호에게 "수술 잘 생각했다. 나는 병원 그만둔다. 병원을 운영해보려고 한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인 거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면서 "수술 잘 받아라. 두 사람 모두 건강하길 바라겠다"고 했다. 이에 서인호는 "우리는 헤어지는거냐"고 했고, 최승희는 "가끔 만나자. 은서(소아린 분)가 있지 않냐"고 했다.
차정숙은 병원에서 우연히 은서를 만났다. 차정숙은 은서에게 "언제부터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다 어른들 잘못이다. 은서 네 탓이 아니다. 그것만 기억해라"면서 "그러니까 티 없이 해맑고 즐겁게 지내라. 엄마도 너무 미워하지 말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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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호는 "당신, 나 만나지 않았더라면 훨씬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을텐데 미안하다. 그리고 그동안 고마웠다. 내 아내로, 아이들 엄마로 당신 부족함 없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에 차정숙은 "나도 다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었다. 좋은 기억도 많이 있다. 잘 지내라"고 했고, 두 사람은 악수를 한 뒤 헤어졌다.
이후 병원으로 돌아온 서인호는 병원장 됐다며 축하해주는 가족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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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숙은 로이 킴을 만나 "건강 잘 지키겠다. 정말 감사하다. 수술 잘 해주신 것도 그렇지만 간 이식 해주시겠다고 했던 그 마음 평생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로이 킴은 "평생 잊지 않을 방법이 하나 있다. 평생 저를 옆에 두는거다"면서 "사실 제가 차 선생님 좋아한다. 꽤 오랫동안 담아왔던 말인데 이제서야 꺼내본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차정숙은 "고맙다. 저를 위해 내어준 그 마음이 봄날의 햇살처럼 눈이 부시다"면서 "그런데 저는 그 봄날의 햇살만 바라보고 살기엔 조금 지쳤다.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저한텐 소중하다. 교수님이 저같은 사람 말고, 교수님과 비슷한 사람 만나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저를 촌스럽게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이게 저의 진심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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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e85@sportschosun.com